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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타이거대체의 '강렬한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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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 설립 시기가 비슷하다. 2018년말 등장해 이듬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코로나19 외풍에도 3년만에 견고하고 탄탄한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부동산운용업계에서 가장 ‘핫(hot)’한 두 곳은 헤리티지자산운용과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이다.

헤리티지자산운용의 가파른 성장 스토리는 운용사나 매니저 사이에서 늘 화젯거리다. 소위 업계의 ‘신성’이다. 그만큼 빠르게 입지와 내실을 다졌다. 여의도 IFC 내 작은 공간에서 출발해 지금은 한 층을 통째로 사용할 정도다. 임직원은 60여명으로 불어났다.

급성장의 기반은 누가 뭐래도 설립자이자 CEO인 송현석 대표의 존재다. 현대증권, KB증권 IB 조직 등을 거치면서 쌓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해 기존 플레이들과 대등한, 혹은 경쟁 우위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실제로 부동산 금융주선은 연간 100억원에 육박하는 이익 창출의 핵심이다. 펀드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기본 운용사 스타일은 아니지만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하우스 체격을 키웠다. 송 대표를 비롯 PF 비즈니스에 잔뼈가 굵은 임원들이 다수다.

PF가 주요 캐시카우지만 본업인 펀드 비즈니스도 꾸준히 확장세다. 2년여 만에 조단위 수탁고에 진입한 것은 물론 국토부 본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리츠나 채권 등 멀티에셋 영역으로의 확장 역시 운용사란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은 전형적인 부동산운용사 비즈니스 스타일로 성장했다. 부동산 대출채권, 실물부동산에서 해외인수금융 등까지 기존 공식대로 컸다. 6명에서 시작해 현재 30여명의 인력이 하우스에 몸담고 있다. 이 역시 짧은 업력을 감안하면 가공할 성과다.

법인의 모태는 헤지펀드 하우스인 타이거자산운용 산하 부동산본부다. 당시 여건상 잠시 머무르다 독립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신설법인이다. 오랫동안 부동산운용업계(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서 한솥밥을 먹던 플레이어들이 합류해 결실을 올렸다.

그만큼 김용훈 대표와 창업 멤버의 경험과 노하우가 바로 경쟁력과 역량으로 발휘될 수 있는 인프라와 토대가 탄탄하다. 2년여 만에 2조원대 수탁고를 돌파할 만큼 펀드 비즈니스가 급성장한 비결이다. 단기 성과를 내기 힘든 실물부동산 인수와 매각도 성사시켰다.

물론 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 '빅 하우스'의 장벽은 높다. 하지만 든든한 간판없이 자력으로 이름을 알린 하우스의 등장과 성장은 신선한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유의미하다.

한강의 수려한 운치를 담은 여의도 IFC에 위치한 헤리티지자산운용과 경복궁의 고풍스러운 정경을 온전히 품은 광화문 케이트윈타워에 자리잡은 타이거대체투자운용. 각기 다른 장소와 주무기로 강렬한 성장가도를 달리는 이들의 5년 뒤 모습이 기대된다.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110251254170080106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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