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재개발' 공모 30곳 이상 참여…

오세훈표 재개발' 공모 30곳 이상 참여할 듯…도시재생지역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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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정비지수제 폐지, 신속통합기획(옛 공공기획) 적용, 2종 7층 규제 완화 등 재개발 규제 완화책이 적용된 이른바 '오세훈표 재개발' 후보지 모집에 30여 개 이상의 사업장이 신청할 전망이다. 노후도 등 법정 요건을 충족하고, 최소 30%의 주민 동의율을 확보해야 하는 조건에도 약 한달 간의 공모 기간에 적지 않은 지역이 참여한 것이다.

29일 마감 앞두고 20여 곳 이상 신청...최종 30~40개 사업장 접수 예상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9일 마감 예정인 '재개발 활성화 6대 규제완화' 적용 민간 재개발 공모 후보지에 지금까지 20곳 이상의 사업지가 신청했다.

통상 마감일 1~2일 전에 신청이 몰리는 공모 특성상 최종 참여 지역이 30~40개는 될 것이라는 게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 종로구 창신동, 용산구 서계동 등 기존에 도시재생지역으로 지정돼 재개발 추진이 어려웠던 사업장도 다수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대선 창신동 재개발 추진위원장은 "그동안 서울시가 15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도시재생을 했지만 지역앵커시설 몇 군데를 새로 지은 것 외에 주거 환경은 훨씬 악화됐다"며 "재개발을 해서 신축 아파트를 짓고 도로와 기반시설이 들어서면 젊은층이 많이 유입돼 동네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신동 재개발이 성사되면 창신2동과 창신1동 일부 지역 약 10만평(33만㎡) 규모 부지에 약 600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역 바로 뒤편에 위치한 부지면적 약 3만평(10만㎡) 규모 도시재생지역인 용산구 서계동도 이번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공모 마감을 앞두고 최대한 많은 사업장이 참여토록 독려하고 있다. 재개발 공모를 담당하는 주택정책실 주거정비과는 지난 25일 "노후 주거지 주거환경 개선 및 양질의 주택공급 촉진을 위해 남은 신청기간 관심있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신청방법 및 접수일정 안내 등 홍보에 적극 힘써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자치구에 전달했다.

정비사업 해제구역으로 노후 주택이 밀집한 강동구 천호40구역 일대 전경. /사진제공=뉴스1

1차 재개발 공모 통해 총 2만6000가구 공급 목표…투기방지 대책도 병행

서울시는 이번 1차 민간 재개발 공모를 통해 가급적 각 자치구당 1곳씩 25개 내외의 사업장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약 2만6000가구의 신규 공급을 목표로 세웠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별 공모 마감 현황을 취합한 결과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신청 요건 검증과 평가를 거쳐 12월 중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자치구에서 검토한 자료를 바탕으로 노후도 등 물리적 여건을 반영한 정량 평가점수와 자치구 여건, 구별 안배 및 주택가격 동향 등을 종합 고려해서 최종 사업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민간 재개발 공모 신청 요건은 노후 동수 2/3 이상과 구역 면적 1만㎡ 이상 등 기본적으로 재개발에 필요한 법정 요건을 갖춘 지역 중 주민(토지 등 소유자) 동의율이 최소 30%를 넘어야 가능하다. 주거환경개선사업지역은 주민 50% 이상 동의해야 신청할 수 있다.

앞서 공공재개발이나 2.4 도심 공공주택 공급대책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은 신청할 수 없다. 기준 주민동의율을 확보하더라도 반대율이 30%를 넘거나,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전용주거지역은 후보지에서 제외된다. 이번 공모에서 탈락(미선정)한 구역은 연말 예정된 2차 공공재개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재개발 구역 투기방지 대책도 병행할 방침이다. 후보지 공모 공고일인 9월 23일을 '권리산정기준일'로 정해 이후 해당 지역에서 주택을 신규 취득하거나 다세대 신축 등 지분 쪼개기를 시도하면 분양권을 주지 않기로 했다. 후보지 선정 이후엔 해당 구역 신축허가를 제한하고, 가격 급등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신규 지정 등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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