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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에 매장 100곳 오픈···오아시스의 역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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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이커머스 오아시스마켓(이하 오아시스)이 직영 오프라인 매장을 100개까지 늘린다. 코로나 상황에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급격히 성장하며 내년 상장을 앞둔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도심형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 시너지 제고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강남구청·반포·압구정·구리수택점 등 4개의 점포 오픈 준비에 한창이다. 올 들어 이미 문을 연 한티·대치3·등촌·신촌·아현·공덕·방학·상일 등 8개 점포를 합치면 총 12개가 증가한다. 기존에 보유한 38개를 합치면 총 50개 점포망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오아시스는 내년에도 종합운동장점 등을 필두로 약 50개 점포를 새로 열어 1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수희 오아시스 이사는 “구매력이 높고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강남, 강서 지역 등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문을 연 방학점의 경우 오아시스로서는 처음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마련한 강북 지역 거점이기도 하다.

다수의 유통사들이 온라인 강화에 힘쓸 때 오아시스가 직영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역발상을 한 배경에는 도심형 물류센터를 확보하려는 전략이 있다. 오아시스는 현재 새벽배송 외에 주간 배송 서비스도 시행중이다. 새벽배송의 경우 성남물류 1센터를 통해 수도권과 충청권을 아우르고 있지만 주문 후 2~3시간 이내 배달을 완료해야 하는 주간 배송은 그동안 물류거점이 마땅치 않았다. 도심내 직영 점포를 활용하면 주간배송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간 시너지도 더욱 높이겠다는 취지도 있다. 생협이 모태인 오아시스의 경우 5060 중장년층의 고객이 많은데 이들은 매장내 쇼핑을 선호한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 비중은 50대 50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새벽배송 서비스의 인지도가 높아지자 점포 매출도 늘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향후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 마켓컬리 등에 비해 뒤처진 온라인 인지도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오아시스는 의왕 풀필먼트 센터와 성남 2물류센터 가동을 추가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 오아시스는 친환경·유기농 제품이 70% 달할 정도로 신선식품 분야에 강점이 있지만 비신선 분야는 약점으로 꼽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오픈마켓을 열었지만 물류 기반이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는 않았다. 기존 물류센터의 10배 규모인 풀필먼트 센터를 내년 초 열면 오픈마켓의 배송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상장을 앞둔 오아시스는 지난 7월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유니슨캐피탈로부터 기업가치 7,500억원을 인정 받으며 5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후에도 글로벌 4대 PEF인 TPG캐피털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 제안을 받았으나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이 일치하지 않아 보류했다. 회사에선 상장 전에 몸값을 1조원 대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경영 전략을 짜고 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회사의 색깔과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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