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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탑텐·무신사… 패션업계, 홍대서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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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됐던 패션업계가 서울 홍대에 신규 매장을 잇달아 열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SPA 브랜드는 물론 스포츠, 스트릿 등 브랜드도 다양하면서 업계내 홍대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연내 홍대에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준비 중이다. 5층(600평) 규모로 지난 8월 오픈한 서울 명동 소재 나이키 서울(700평대)에 맞먹는다. 이 곳에선 소비자들은 큐레이션 쇼핑 체험인 나이키 라이브는 물론 디지털 방식으로 활성화 된 환경에서 브랜드의 의류 및 신발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성에프아이 스트릿 브랜드 오닐은 지난 8월 플래그십스토어를 홍대에 오픈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잇는 두 번째 매장이자 첫 번째 직영 매장이다.

매장은 총 4층 규모로 1층에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카페테리아 및 휴식공간, 2층은 스트릿 스포츠 감성의 라이프스타일 라인, 3층은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퍼포먼스 라인, 4층에는 오닐의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가 진행 중이다.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도 같은달 홍대입구역에 도심형 복합매장을 오픈했다. LC타워 2층에 자리한 탑텐 홍대점은 340평대 규모다. 탑텐은 MZ세대와 젊은 고객층을 공략할 수 있는 거점 매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오프라인 영토 확장에 나섰다. 무신사는 지난 5월 홍대에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냈다. 지하 1층~지상 2층 전용면적 826㎡(250평) 규모다. 홍대 인근에 무신사 테라스를 운영 중이지만 정식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이곳은 오픈 이후 매월 평균 6만명·누적 2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회사는 온·오프라인 연동(O2O) 결제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패션업계가 최근 홍대에 잇달아 진출하는 까닭은 젊음의 거리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울 명동과 달리 인근의 직장인을 포함해 학원 학생까지 고정고객이 많은 데다 유행에 거부감이 적은 젊은층 수요가 많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잇따라 점포를 폐점하며 침체기를 맞았지만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상권에 활기가 돌고 있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하면 홍대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 주요 소비층인 젊은층과 만나는 데 유리하다"면서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제품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봤다.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1/10/25/20211025000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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