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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해외사업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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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잠정 연기됐던 시애틀 개점 '잠정 확정'
시그니엘 부산 개관식 신 회장 참석...호텔업 정상화 집중

▲ 롯데호텔이 롯데호텔 시애틀의 오픈을 9월 1일로 잠정 확정했다. 사진=호텔롯데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롯데호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멈췄던 해외사업에 재시동을 걸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당초 이달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여파로 잠정 연기했던 롯데호텔 시애들 개관을 오는 9월 1일로 잠정 확정하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9월 1일을 목표로 롯데호텔 시애틀 오픈을 준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국의 코로나19 여파와 최근 인종 차별 관련 시위 등으로 인해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오픈 날짜가 변동될 여지는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호텔은 지난해 12월 하나금융투자와 공동 투자해 미국계 사모펀드 ‘스톡브릿지’로부터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호텔을 인수했다. 당시 인수금액은 1억7500만달러(한화 약 2040억원)였다.

롯데호텔과 하나금융투자는 호텔 인수를 위해 3대7로 자금을 투자해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가 미국에 리츠를 설립했고, 리츠가 소유한 법인이 스톡브릿지 측으로부터 호텔을 매입했다. 롯데호텔은 같은 달 법인 ‘롯데호텔 시애틀’을 자회사로 설립하고, 두 법인이 위탁 운영 계약을 맺고 롯데호텔에 운영을 맡겼다.

롯데호텔은 이달부터 이 호텔을 ‘롯데호텔 시애틀’로 위탁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개관 일정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 롯데호텔 시애틀의 모습. 사진=호텔롯데


롯데호텔 시애틀은 롯데뉴욕팰리스와 롯데호텔 괌에 이은 세 번째 미국 지역 호텔로, 시애틀 5번가에 위치한 5성급 럭셔리 호텔이다. 터코마 국제공항에서 약 20km 떨어진 거리에 있다. 연면적 7만2889㎡(약 2만2049평), 용지 2872㎡(약 869평) 규모다.

총 44층 건물에 지상 1~16층이 호텔로 운영된다. 스위트룸 31실을 포함해 189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 부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스타벅스 등 글로벌기업의 본사와 애플·디즈니·HP 등 지사가 위치해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시애틀 호텔 오픈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앞으로 더 외연을 확장해 글로벌 호텔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호텔은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에 프리미엄 랜드마크 호텔 브랜드인 ‘시그니엘(SIGNIEL)’ 부산을 개관한데 이어, 롯데호텔 시애틀의 개점 날짜까지 확정하는 등 코로나19로 흔들렸던 호텔사업의 정상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7일 열린 시그니엘 부산의 개관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 송용덕 부회장 등이 참석하며 그룹 주력 사업인 호텔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하기도 했다.

특히 신 회장의 호텔업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실제 신 회장은 지난달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5년간 현재의 2배인 전세계 객실 3만개를 확충하겠다”라고 말하는 등 호텔사업 확장에 대한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이 '시그니엘 부산' 오픈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사진=호텔롯데


무엇보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의 중간지주사격으로 롯데지주와 쇼핑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그러나 호텔롯데의 지분 99%를 일본 계열사가 갖고 있는 탓에 ‘롯데=일본기업’이란 오명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롯데는 지난 2016년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해왔다.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율을 줄이고 신 회장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또 상장을 통한 주주구성 변경으로 일본기업이란 논란에서도 벗어날 여지가 생긴다.

그런 측면에서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그룹 내 핵심사안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최근 롯데지주를 통해 호텔롯데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롯데지주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하던 롯데푸드 주식 15만436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취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호텔이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 시그니엘 부산 개관식을 진행하고, 시애틀호텔의 오픈 일자를 확정하는 등 정상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신 회장이 롯데호텔 지원 사격에 나서는 등 호텔업을 그룹 첨병으로 내세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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