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신선 식품부터 화장품까지 ‘야쿠르트 아줌마’가 집앞 배송

  • 3.#골프장매매 #골프장매각 #골프장매입 #공장매각 #공장매매 #공장매입 #공장임매 #데이터센터 #물류썬터매각 #물류썬터매매 #물류쎈터매입 #물류쎈터신축 #물류쎈터임대 #신축부지매각 #신축부지매매 #신축부지매입 #연수원매각 #연수원매입 #창고매각 #창고매매 #창고매입 #창고임대

우리나라 최초의 발효유 ‘야쿠르트’가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야쿠르트 아줌마(프레시 매니저)’를 내세워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한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3월 사명(社名)을 ‘hy’로 바꾸고 유통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hy만의 차별화된 ‘프레시 매니저’를 활용해 새로운 물류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국 1만1000명이 활동하는 ‘야쿠르트 아줌마’./hy 제공
 
전국 1만1000명이 활동하는 ‘야쿠르트 아줌마’./hy 제공

◇‘야쿠르트 아줌마’의 힘

야쿠르트가 처음 등장한 1970년대 초, ‘발효유는 섭씨 0~10도 사이로 냉장 보관하며 유통기한은 7일 이내여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냉장고가 흔치 않았던 시절, 곧바로 마시지 않으면 마땅히 저장할 장소가 없는 상황이었다. 회사는 고민 끝에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방문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어깨에 메는 보랭백에 얼음을 넣고 다니며 직접 전달해 여름철에도 제품 변질을 막을 수 있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콜드체인 시스템’과 ‘구독 경제’를 동시에 선보인 셈이다. 야쿠르트 아줌마는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47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1만1000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명칭을 ‘프레시 매니저(Fresh Manager)’로 바꾸었다.

hy는 프레시 매니저라는 독특한 배송 방식과 각종 신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2016년 젊은 층 취향의 커피 ‘콜드브루’를 국내 최초로 대량 생산해 출시했고, 2017년부터는 가정 간편식 ‘잇츠온’을 팔고 있다. 자체 온라인 쇼핑몰 ‘프레딧’도 내놨다. 2014년에는 세계 최초 탑승형 냉장카트 ‘코코(CoCo)’를 개발, 프레시 매니저 부담을 덜고 콜드체인 시스템을 정교화하기도 했다.

회사는 코로나 이후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생기고 온라인 거래가 급성장하면서 프레시 매니저의 경쟁력이 약화하기 시작했다. hy는 이런 상황에서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유통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하고, 사명을 변경했다. 새로운 이름 ‘hy’에는 어떠한 의미도 부여하지 않았다. 특정 브랜드에 한정된 사명으론 앞으로 도전해 갈 사업 분야를 모두 담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hy가 그리는 미래 청사진은 자체 배송 조직인 프레시 매니저를 활용한 물류 서비스다. hy는 배송 인력과 함께 전국 520여개 물류 거점, 친환경 모빌리티 등 원활한 서비스를 위한 필수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다. 이런 전국 단위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레시 매니저가 이용하는 탑승형 냉장카트 ‘코코’./hy 제공
 
프레시 매니저가 이용하는 탑승형 냉장카트 ‘코코’./hy 제공
충남 논산에 들어서는 물류센터. 5프레시 매니저는 도심 곳곳을 다니며 ‘밀착 물류 서비스’를 한다.
/hy 제공
 
충남 논산에 들어서는 물류센터. 5프레시 매니저는 도심 곳곳을 다니며 ‘밀착 물류 서비스’를 한다. /hy 제공
프레시 매니저는 도심 곳곳을 다니며 ‘밀착 물류 서비스’를 한다.
/hy 제공
 
프레시 매니저는 도심 곳곳을 다니며 ‘밀착 물류 서비스’를 한다. /hy 제공

◇경쟁사 제품 팔고, 물류센터도 구축

hy 변신의 핵심은 ‘판매망 외부 공유’다. 현재 hy는 프레딧 회원들이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프레시 매니저가 집으로 상품을 무료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유통망을 제품을 신선하게 배송하고 싶어하는 다른 기업에도 개방하는 것이다. 제휴사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라스트마일을 결합한 냉장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고객은 다양한 제품을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전달받을 수 있다. 프레딧에 다양한 업체를 입점시켜 화장품·마스크 같은 생활용품부터 밀키트·고기·반찬같은 신선식품까지 배송하고 있고, 지난 7월부턴 프레딧에 입점하지 않은 업체도 일정 배송료를 내고 프레시 매니저 배송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디지털 전환(DT)도 서두르고 있다. 지난 7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IT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오프라인 조직과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근거리 퀵커머스 사업을 할 계획이다. 고객이 전용 앱을 통해 필요한 제품을 주문하면 해당 재고를 가진 프레시 매니저가 실시간 배정돼 빠르게 전달하는 구조다.

앞으로 늘어날 물류량에 대비해 과감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2024년까지 1170억원을 투자해 신규 물류·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물류센터는 논산시 동산일반산업단지에 2만4793㎡ 규모로 짓는다. 자동화 시설을 갖춘 최신 풀필먼트 센터로 하루 평균 20만건 이상 물류 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병근 hy 경영기획부문장은 “올해 초 사명 변경을 시작으로 유통전문기업 전환을 위한 IT 시스템 구축과 과감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며 “독보적인 ‘라스트마일’ 경쟁력을 갖춘 프레시 매니저 배송 조직과 결합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chosun.com/economy/market_trend/2021/10/20/P3QUBRCYURESTDMJVTDZGJJN2M/

댓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