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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유명하던 그곳도 넘어갔다…쏟아지는 호텔 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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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불황이 길어지고 있는 호텔들이 견디다 못해 속속 매물로 나오며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매각된 호텔이 리모델링을 통해 신규 호텔로 거듭났던 코로나 확산 이전과 달리 최근 매각된 호텔들은 오피스텔 등으로 바뀌며 호텔업을 아예 떠나는 모습이다.

18일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호텔 거래 규모는 8468억원(부대비용 포함)을 기록했다. 6개월 만에 지난해 거래 규모(9424억원)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호텔업 불황이 단기간에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 지난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어 1조2000억~1조3000억원 수준의 거래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호텔 거래 규모는 2018년 1조4681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당시에는 몇 년 전 유행했던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고 한중 관계가 회복되며 신규 호텔 투자가 급증해 거래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 여파로 호텔 영업이 악화되며 신규 투자는 거의 중단됐고 불황을 견디지 못한 소규모 호텔들은 매물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거래 규모가 전년도(1조1203억원)에 비해 감소했지만 거래 건수는 오히려 16건에서 22건으로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까지 코로나로 인한 불황이 이어지자 결국 규모가 큰 호텔들도 견디지 못하면서 거래 규모와 함께 거래 건수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배상열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매각된 호텔들이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통해 레지던스나 오피스텔 등 대부분 주거 기능을 갖춘 용도로 변경되는 거래가 많다는 것이 최근 특징"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지난달 케펠자산운용에 팔린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소재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의 경우 오피스로 리모델링해 운용될 계획이다. 클럽 '버닝썬'으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은 올해 초 현대건설에 매각된 후 주거시설 또는 주상복합으로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호텔을 매입하며 공격적으로 연계 비즈니스를 하던 여행사들도 최근 들어 보유하고 있던 호텔들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 계열사인 모두투어리츠는 총 규모 1300억원 안팎의 호텔 4개를 매각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허혁재 미래에셋증권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매물로 나온 호텔들 중에서도 주차장이 협소한 도심권 호텔은 인기가 없는 편"이라며 "도심을 벗어난 곳에 위치한 호텔들이 주차장이 넓어 오피스텔 등으로 전환하기 쉽기 때문에 매수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호텔업 불황이 좀 더 길어지면 대형 호텔들도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늘어 전체 호텔 거래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대표 호텔 중 하나인 서울신라호텔의 경우 올해 2분기 투숙률이 43%에 불과했다.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 4분기 투숙률(82%)의 절반 수준일 정도로 호텔업 불황은 호텔 규모에 상관없이 이어지고 있다.

https://www.mk.co.kr/news/realestate/view/2021/10/986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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