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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북부역세권,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들어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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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한화컨소시엄이 홍콩계 호텔그룹인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이하 MOHG)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그룹 고위층이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화건설 측은 호텔 유치는 개발 과정 상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고위층이 최근 MOHG 고위 관계자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한화그룹 고위층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에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을 국내 최초로 유치하는 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MICE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출처=서울시.

 

MOHG는 홍콩에 기반을 둔 호텔투자 및 유지관리 그룹이다. 아시아권에선 최고급 호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룹은 1963년 설립한 만다린 인터내셔널과 태국계 '오리엔탈 방콕' 등이 합병해 지난 1985년부터 현재의 사명과 외형을 갖추기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 33개 도시에서 5성급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과 비즈니스 호텔급 '호텔 엑셀시어' 등의 호텔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매출액은 한화 약 7000억원 규모였다.

 

MOHG는 그동안 유럽·미주·아프리카 외에도 ▲홍콩 ▲방콩 ▲광저우 ▲도쿄 ▲타이페이 등 아시아 유수 국가에 진출해왔지만 한국과는 인연이 없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에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이 들어설 경우 국내 최초 사례가 된다.

 

다만 한화건설 및 그룹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소문에 불과할 뿐 호텔 유치 건은 착공이 예정된 내년 하반기 이후가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아직 호텔 규모, 성급, 호실 등도 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총 사업비 2조원 규모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서울역사 뒤 유휴 철도용지(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원)와 서울역을 복합 개발하는 내용이다. 국제회의 유치가 가능한 수준의 MICE(컨벤션)시설과 호텔·판매·업무시설을 갖춘 최고 높이 40층, 5개동의 건축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시 및 코레일 측은 지난 2019년 한화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 주체는 지난 3월 사전협상을 거쳐 계획안을 확정했고 도시계획 변경과 건축인허가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https://paxnetnews.com/articles/79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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