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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한화건설 콜라보 벌써 다섯번째…이번엔 '잠실 마이스'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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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조감도


하나금융투자가 한화건설과 잇따라 손잡고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2018년 서울역북부역세권 사업을 시작으로 벌써 네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한데 이어 이번엔 사업비 2조원 규모의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잠실 스포츠·MICE(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에 공동 투자자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12일 투자은행(IB)과 건설업계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 8월 말 진행한 잠실 스포츠·MICE(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1단계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서류 접수 마감 결과 한화그룹 컨소시엄과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 2곳이 참여했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5 잠실운동장 일대 35만7576㎡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전시·컨벤션 시설(전용 12만㎡ 내외)과 야구장(3만5000석), 스포츠 시설(1만1000석), 수영장 등을 건설한다. 부속시설로 호텔(900실)과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2조1672억원이다.

당초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은 무역협회를 주축으로 GS건설, 대우건설, KB국민은행 등으로 이뤄진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해 유찰된 바 있다.

이후 하나금융투자가 한화건설측에 이번 입찰 참여를 위한 공동 사업 참여를 제안했고 이어 한화그룹 계열사와 HDC 현대산업개발,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하면서 현재의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컨소시엄에서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 HDC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과 함께 공동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며, FI주관사를 맡았다.


특히 하나금융투자가 파트너로 한화건설을 선택한 건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 부문에서 풍부한 역량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한화건설은 서울역과 수서역 복합개발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광명의료복합 클러스터 복합개발, 대구자갈마당 주거복합개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개발, 청라의료복합타운조성, 대전역세권복합개발 등 굵직한 대규모 복합개발 경험을 쌓았다.

복합개발 사업 강자란 공통점을 토대로 하나금융투자와 한화건설은 이번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을 포함해 모두 5번째 공동 사업자로 참여하게 된다. 앞서 서울역북부역세권(사업비 1조7000억원), 대전역세권 개발사업(1조원),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개발사업(2조원) 등도 두 회사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로 꼽힌다.

하나금투 IB 관계자는 "한화건설의 경우 복합개발부문에서 역량이 있고 특히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많기 때문에 복합 개발 공동 사업자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이런 역량을 살려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금투를 비롯해 이번 컨소시엄은 기존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에 비해 확실한 강점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의 주축이 된 무역협회의 경우 지분율 51%를 보유해 나머지 사업자가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없는 것과는 달리 한화그룹 컨소시엄은 각 공동 사업자간 균형있는 지분율을 통해 보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쿼티(지분) 출자자만 20곳에 이른다.

현재 한화그룹 컨소시엄의 경우, 한화건설 등 계열사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한화그룹 지분율이 3분의 1 이상으로 가장 크고, 이어 HDC현대산업개발, 하나금융투자 순으로 많은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한화건설과 함께 공동 사업자로 참여하는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광운대역세권,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 등 역세권 복합개발 경험이 있고, 컨소시엄에 공공기관 킨텍스와 마이스 디자인·컨설팅 글로벌 1위 업체인 파퓰러스가 참여하는 것도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은 오는 11월29일 2단계 평가를 위한 제안서를 마감하며, 이르면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https://m.mtn.co.kr/news/news_view.php?mmn_idx=202110121547427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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