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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44년만에 사옥 이전

  • 사옥매매,사옥이전

대한민국 1호(1939년 창립) 건설회사인 대림산업이 44년 만에 종로 대림빌딩을 떠난다.

올 들어 신세계건설과 우미건설 등이 새 사옥으로 터를 옮겼고, 두산그룹 등도 사옥 이전을 예고하는 등 새 둥지를 찾아 떠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이르면 올 연말에 기존 종로구 수송동 대림빌딩 사옥을 떠나 평동 서대문역 앞 대형 오피스빌딩인 센터포인트 돈의문(사진)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1976년 12월부터 현 대림빌딩을 사옥으로 써온 종로의 터줏대감이다. 또 플랜트사업본부는 2014년 11월부터 광화문 D타워에 입주해 있다. D타워는 대림산업이 디벨로퍼로 참여해 시공에 이어 상가 운영까지 맡고 있다. 두 빌딩에 입주해 있는 대림산업 직원만 2400여명에 달한다.

새 둥지로 유력한 센터포인트 돈의문은 지하 7층, 지상 26층, 연면적 8만6267㎡ 규모로 이달 준공 예정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빌딩 사옥을 한 차례 리모델링했지만 워낙 오래된 건물이라 불편한 게 많다”며 “사옥 이전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대림산업의 사옥 이전을 삼호ㆍ고려개발 합병 법인으로 오는 7월1일 출범하는 ‘대림건설’과 연결짓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의 흩어진 조직을 한 데 모으고, 대림건설이 대림빌딩을 쓰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대림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맞닿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대형 건설회사의 이사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2월 한화건설은 옛 사옥인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으로 복귀했다. 한화빌딩 리모델링 공사로 2014년 11월부터 5년간 지속된 여의도 전경련회관의 더부살이 생활을 끝낸 것이다. 장교동 사옥으로 복귀한 한화건설은 올해 매출 4조원 돌파와 5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4월 29년간 머물렀던 중구 장충동 사옥에서 남대문 인근 단암타워로 이사했다. 기존 장충동 사옥은 이마트의 도심형 연수원으로 개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미건설은 이달 초 서울 강남구 도곡동 ‘린스퀘어’(옛 SEI타워)로 사옥을 옮겼다. 우미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들인 린스퀘어는 지하 6층, 지상 22층으로 우미건설은 3개층을 쓴다. 업계에선 강남 시대를 연 우미건설이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와 부동산 자산운용사 투자 등 신사업 분야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도 건설사들의 이사가 유독 많았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호반건설은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서초구 우면동 신사옥으로 둥지를 옮겼다.

신사옥에는 호반산업, 호반베르디움, 호반TBM 등 계열사도 터를 잡았다. 신사옥은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다. 호반은 사옥 이전과 함께 그룹의 얼굴 격인 CI(기업 아이덴티티)와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함께 바꿨다.

주택 개발과 에너지 플랜트 전문기업인 한양이 지난해 6월에 송파구 잠실동에서 문정동 ‘한양타워’로 사옥을 옮겼고, ‘노블랜드’ 브랜드로 유명한 중견건설사 대방건설은 9월에 일산에서 서울 마곡으로 이사했다.

사옥 이전이 예고된 기업도 있다. 두산그룹은 성남시 정자동에 27층짜리 신사옥을 짓고 있다. 최근 두산중공업의 경영난으로 주요 계열사가 매물로 나오면서 실제 어느 회사가 이전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신사옥은 연말 준공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22년 판교에 19층 규모의 ‘판교 글로벌 R&D 센터’를 오픈한다. 스마트십 연구인력을 비롯한 핵심 인력이 판교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사옥 이전은 기업의 흥망성쇠와 궤적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격변기에 놓인 건설업계의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20061715010407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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