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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삼국열전①] ‘비대면·간편함’ 타고 치솟는 인터넷전문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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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변화, 풍부한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이 금융업계에서 ‘메기 효과’를 부르고 있다. 어느 산업보다 보수적인 금융업은 이 같은 인터넷은행 출범을 민감히 반응하고 있으며, 빅테크의 금융업 잠식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잠재적인 경쟁 상대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5일 제3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출범하면서 기존 은행권뿐만 아니라, 인터넷은행 업계에서도 경쟁 고도화를 예고했다.

인터넷전문은행,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인터넷은행은 지난 2017년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카카오뱅크가 가세하면서 고착, 경직된 기존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이어 4년 만에 3번째인 토스뱅크가 지난 5일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경쟁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러한 인터넷은행의 급성장 배경은 급속도로 비대면으로 전환 원인인 ‘코로나19’가 자리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8월말 기준 계좌 개설 고객수가 1,717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B2C 영업을 시작한 이래 4년 1개월 만으로, 일평균 1만1,500명이 가입한 수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면서 시가총액 부문에서 4대 시중은행 지주회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MAU(월간순방문자)가 1,400만명으로 금융앱 부문에서 1위, 리텐션(재방문율)도 80%에 달했다.

원조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올해 들어 고객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규모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8월말 기준 계좌 개설 고객수가 654만명으로, 전년말(219만명) 대비 426만명 증가했다. 별도 플랫폼 강점을 보유하지 못한 케이뱅크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로 고객 확보를 해결했다. 업비트가 기존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입출금계정(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면서 모객에 차질이 발생한 부분을 파고들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공통된 모객 키워드는 모바일, 비대면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2018년 대출상품 출시로 ‘낮은 금리’, ‘간편 심사’를 통해 각광을 받았다. 각종 서류 제출을 위해 영업점 방문 없이 온라인 인증만으로 대출 완성까지 가능하도록 구현해서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기조가 강화되면서 모바일 사용과 간편함을 강조한 인터넷은행이 금융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았다.


또 최근 은행권 대출태도가 보수적으로 변하는 와중에 토스뱅크가 출범하면서 인터넷은행에 대한 호감도가 오르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전년 대비 대출 증가율을 규제하면서다. 앞선 대출잔액이 전무한 토스뱅크는 낮은 금리, 높은 한도 등을 통해 모객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5일 출범 전 사전예약을 통해 100만명 이상 모은 토스뱅크는 정식 서비스 이틀 후인 7일 기준 97만명 이상이 계좌 개설을 기다리는 중이다.


제3호 인터넷은행까지 시장에 안착하면서 금융당국이 당초 목표한 시장 경쟁 촉진을 가시화했다. 예금과 대출 부분에서 금융소비자들이 보다 혜택을 얻고, 취약계층에 비교적 저렴한 중금리대출을 확대하면서 실질적인 ‘메기 효과’를 일정 거뒀다. 중금리대출 부분에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확대하기 위해 고신용자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금리 경쟁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과거 중신용자 대출은 저축은행, 캐피탈의 비중이 컸는데, 인터넷은행들은 저렴한 조달비용을 통해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인터넷은행들이 고객의 신용도를 잘 평가해 적절한 금리로 시장을 창출한다면 고유한 영역이 생기게 된다”라고 분석했다.

풍부한 사용자 확보로 수익성 개선

인터넷은행의 수익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B2C 서비스 후 3년 만인 지난 2019년 최초로 137억원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는 1,136억원 순이익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연간 순익을 상회하는 1,159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지속 중이다. 순수한 영업지표인 충당금적립전이익(이하 충전이익)은 올해 2분기말 2,786억원으로 전년 동기(1,034억원) 대비 2.7배로 불어났다.

케이뱅크 역시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순이익 부분에서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나, 올해 상반기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지난해 1,054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케이뱅크는 충전이익 부분에서 올해 2분기말 288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750억원 손실) 대비 크게 줄었다. 이러한 인터넷은행의 실적 성장·개선 배경은 늘어난 예수금과 대출금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원화예수금(평잔)이 25조144억원으로 전년 동기(21조4,180억원)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화대출채권(평잔)은 16조7,967억원에서 21조9,150억원으로 5조1,183억원 늘었다. 케이뱅크도 원화예수금(평잔)이 올해 2분기 8조9,62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630억원) 대비 5배 규모로 불어났다. 이에 따른 원화대출채권(평잔)도 5조9,84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664억원) 대비 4조5,000억원 이상 크게 늘었다.

토스뱅크 역시 연 2% 이자를 제공하는 예·적금, 최저 연 2.76% 금리의 신용대출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모객에 힘을 싣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서비스 초기 프로모션 금리를 통한 모객을 가속화한 만큼, 토스뱅크 역시 상당수의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금리대출 상품을 별도로 내놓지 않고, ‘단일대출’ 상품으로 개별 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해 한도와 금리를 차등 적용·제공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금융 산업의 리테일 채널이 금융 플랫폼 중심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는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은행 모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라며 “다만 최근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기존 빅테크 플랫폼이 누리던 규제 차익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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