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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한남뉴타운…동부이촌·이태원·한남 잇는 ‘부촌벨트’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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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서울 강북권 재개발의 ‘최대어’로 손꼽히는 한남재정비촉진구역(한남뉴타운)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찌감치 시공사 선정을 마친 한남3구역에 이어 2구역이 이달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조합설립인가 단계에서 주춤했던 4·5구역도 건축계획 수립을 위한 밑그림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5구역은 새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대한 재공람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고 4구역은 현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구역이 해제된 1구역에선 민간 재개발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한남동 일대의 변신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는 용산구 동빙고동 60 일대 한남5구역에 25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하는 내용을 담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이 수정 가결됐다. 이는 신속통합기획의 초창기 도입 유형으로, 향후 건축 심의까지 신속하게 추진될 예정이다.

한남5구역에는 총 2555가구가 공급된다. 해발 90m 범위에서 남산의 7부 능선을 넘지 않도록 최고 지상 23층 이하로 짓도록 했다. 용적률은 219.4%를 적용했다. 임대주택은 384가구가 들어선다. 임대주택은 구역 전체에 분산 배치하고 분양주택과 동시에 추첨해 어울단지(혼합배치)를 조성할 계획이다. 애초 소형 평형 위주로 공급해왔던 것과 달리, 전용면적 84㎡ 규모의 임대주택을 20가구 확보했다.

또한 구역 내 수령 480년짜리 은행나무 등 보호수와 지역 향토문화재인 동빙고부군당 등은 공원 조성과 연계해 보전하도록 했다. 기부채납 체육시설 부지 4955㎡에는 청소년수련시설과 도서관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남산자락의 구릉지 경관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형에 순응하는 다양한 주거 유형과 건축 디자인으로 공공성을 확보했다”며 “향후 남산과 한강이 어우러지는 서울의 명품 주거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남5구역의 새 재정비촉진계획안은 주민 재공람 절차를 거쳐 고시될 예정이다. 조합이 이를 토대로 건축계획을 수립하는 대로 각종 심의 절차가 진행되는데 이를 신속하게 진행해 사업시행인가까지 적극 추진하겠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강조했다.

4구역도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수립이 완료되는 대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4구역은 앞서 재정비촉진계획안 공람을 마쳤으나 맞닿아 있는 3구역의 사업 진행 상황에 맞춰 경계선 조정 등이 필요해 현재 변경안을 협의하는 중이다.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속도가 빠른 3구역은 지난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내홍을 겪고 있으나 정비사업에서 가장 까다로운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이미 거치고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선거가 마무리되는 대로 후속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사업시행계획안 공람 절차에 있는 2구역은 이달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내년 초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한강변 노른자위 입지로 손꼽히는 한남뉴타운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이 일대는 서울의 대표 부촌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아울러 서쪽의 동부이촌동, 북쪽의 이태원동, 동쪽의 한남동과 함께 ‘부촌 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11006000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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