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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장남 이선호 부장이 매입한 故 이건희 회장 장충동 저택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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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충동 저택이 CJ그룹의 품에 안겼다. 장충동은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이 자리를 잡았던 곳이라 삼성가에 의미가 깊다. 장충동을 찾아 매각된 이건희 회장의 저택과 인근을 살폈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매입한 고 이건희 회장의 저택.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매입한 고 이건희 회장의 저택.

8월 23일,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했던 서울 중구 장충동1가 소재 저택을 삼성가 종손인 이선호(31)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부장이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건희 회장은 이곳을 2014년 한국자산신탁주식회사로부터 3백50억원에 매입했으나 실제 거주한 적은 없다. 전 주인은 고 설원식 대한방직 명예회장의 부인인 임희숙 씨다. 지난해 10월 이건희 회장 타계 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슬하 3남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가 이 집을 상속받았고 이선호 부장은 7월 1일 해당 주택을 1백96억원에 매입했다.

매매 배경으론 이건희 회장이 남긴 26조원의 상속재산에 대한 12조원의 상속세 재원 마련이 꼽힌다. 4월 28일 삼성전자는 “2026년까지 5년간 6회에 걸쳐 상속세를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납부하기 위해 유족들이 고 이 회장의 부동산과 현물 등의 재산을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매각된 장충동 저택 외에 이건희 회장이 보유했던 용산구 이태원동의 단독주택도 6월 2백10억원에 매물로 나온 상태다.

화제가 된 이 저택은 어떤 모습일까. 9월 6일 장충동을 방문했다. 해당 저택은 서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과 약수역을 잇는 큰길(동호로)의 사잇골목에 위치해 있다. 이부진 사장이 운영하는 신라호텔과도 가깝다. 골목은 여러 갈래의 좁은 길로 이어져 있는데, 일반적인 연립주택 단지와 크게 다른 모습은 아니다.


 

1백96억원에 저택 매입한 이선호 부장, 아직 거주하지는 않아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부장.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부장.

이 중에서 대지면적 2033.1㎡(약 6백15평),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연면적 901.32㎡(약 2백72평)에 달하는 이 회장의 저택은 단연 눈에 띈다. 저택 뒤편엔 소규모의 빌라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다. 저택은 보안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보였다. 전체가 2m는 넘음 직한 높은 담벼락으로 둘러싸여 있어 내부가 들여다보이지 않는 구조였고, 커다란 나무들이 곳곳에 심어져 있어 그마저도 시야를 더 가렸다. 군데군데 방범을 위한 CCTV가 설치돼 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저택 맞은편엔 대지면적 2760.3㎡(약 8백35평), 연면적 570.58㎡(약 1백73평)에 달하는 또 하나의 대저택이 있다. 이곳은 삼성의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이 1953년부터 1987년 작고하기 전까지 거주한 곳으로, 1977년 이건희 회장에게로 소유권이 이전됐으며 올해 4월 이건희 회장의 유족들이 상속받아 CJ문화재단에 기증했다. 이병철 회장의 장손이자 이선호 부장의 아버지인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1996년까지 이곳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엔 호텔신라의 면세유통사업부 사무실이 있다.

이곳 역시 저택 전체가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담 위엔 장애물이 설치돼 월담을 막았다. 입구는 견고한 철문으로 돼 있었는데, 다가가기 위해선 제법 경사가 진 오르막길을 올라야 했다. 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던 고 이건희 회장의 저택과는 달리 이곳은 관리자가 상주하고 있었다. 다만 아직 공실 상태다. CJ그룹 관계자는 “해당 저택은 아직 사용되고 있진 않다. 그룹 내부적으로 이곳을 어떻게 사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4월, 이건희 회장의 유족들이 CJ문화재단에 기증한 이병철 회장의 고택입구.

4월, 이건희 회장의 유족들이 CJ문화재단에 기증한 이병철 회장의 고택입구.

장충동은 고 이병철 회장의 고택이 있어 ‘삼성의 본가’로 여겨진다. 또 이병철 회장의 장녀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삼남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병철 회장의 막내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이곳에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는 등 범삼성가가 애정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이재현 회장 부부는 이병철 회장의 고택과 약 50m 떨어진 곳에서 모친 손복남 CJ제일제당 경영고문을 모시며 살고 있다. 2018년 결혼한 이선호 부장과 이다희 전 아나운서 부부도 이 집에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 맞은편엔 CJ그룹 싱크탱크인 CJ미래경영연구원이 자리 잡고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의 고택이 4월 CJ문화재단에 기증된 것과 이선호 부장의 이번 부동산 매입으로 장충동에서 CJ그룹의 입지가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CJ그룹 관계자는 “이선호 부장은 아직 매입한 저택에 실거주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시각이 있는 건 맞지만 오너들의 사유재산 처분 문제이기에 의미를 알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저택을 기증, 매각한 삼성 측의 입장도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 관계자 또한 “오너들 간의 재산 문제는 개인적인 일이라 알 수 없다”고 답했다.

https://woman.donga.com/3/all/12/2963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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