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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운용, 대체투자본부 신설…사세확장 '가속화'

람다자산운용이 대체투자 부문을 이끌 임원을 영입해 이달 관련 본부를 신설했다. 채권형 펀드와 주식형 펀드에 주력했던 람다운용의 투자 영역을 부동산과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투자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대체투자 펀드 출시를 목표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람다자산운용이 이달 대체투자본부를 새로 구축했다. 대체투자를 총괄할 전무급 임원을 발탁하고 2인의 부원을 신규 채용해 틀을 갖췄다. 대체투자부문장은 MG손해보험과 더블유더블유지자산운용, 한국교통자산운용을 거친 인물이다. 부원들은 하나금융투자와 자산운용사에서 각각 자리를 옮긴 인사로 투자금융(IB)과 대체투자 영역 경력을 쌓았다고 알려졌다.

채권형과 주식형에 집중했던 람다운용의 투자 포트폴리오도 대체투자 영역으로 넓어진다. 부동산과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투자 영역의 대표적인 투자 대상을 포함한다. 대체투자 관련 신규 펀드 출시 시기는 올해 하반기로 잡았다.

대체투자 영토 확장의 목표는 기관투자자 확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모펀드 시장 악재와 올해 초 불거진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리테일 판매가 줄면서 기관투자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신규 대체투자부문장이 연기금 투자자를 주 고객으로 하는 한국교통자산운용 출신인 이유도 그때문이다.

지원진 람다운용 대표는 "대체투자는 기관투자자의 비중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펀드 라인업을 늘리는 한편 세일즈 채널을 다변화하려면 채권과 주식형 위주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대체투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 대표가 올해 1월 상무에서 대표이사로 직함을 높이면서 사세확장 속도도 빨라졌다. 2018년 8명이던 임직원은 지난해 11명까지 늘었고 현재 기준 13명이 됐다. 지난해 차세대 대표 체계를 준비하며 발탁한 신규 매니저군단이 지 대표의 힘이 됐다. 허종도 상무와 이종환 부장, 윤철한 팀장 등이다.

2019년 7월 영입한 허종도 상무가 지원진 대표와 각각 수익률과 투자전략을 책임지는 '포텐셜' 팀과 리스크 관리의 '프로텍트' 팀을 이끌고 있다. 포텐셜 팀의 이종환 부장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교보악사자산운용 출신이다. 윤철한 팀장은 NH투자증권과 유리치자산운용을 거쳤다. 두 매니저 모두 증권사 출신으로 종목분석에 탁월하다는 평이다. 허종도 실장은 지난해 람다운용에 둥지를 틀면서 람다운용에 고유재산을 투자했다.

자산운용부문 인력을 확충하며 긍정적인 수익률을 낳았다. 4월 기준 국내에 설정된 헤지펀드 2967개 중 람다운용의 '람다 The Brand New 세컨더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최상위권 수익률을 냈다. 람다 The Brand New 세컨더리 펀드의 4월 말 수익률은 95%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수혜주에 집중 투자하며 수익률이 크게 뛰었다. 미디어 커머스 분야의 비상장 종목을 발굴하며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롱어드바이스드 전략에 주력하면서도 설정한 펀드(PBS 기준) 14개 중 10개에서 플러스 누적수익률을 확보하는 등 선방했다.

지 대표는 "한창 포지션을 늘려나가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이벤트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리테일 외의 판매처를 고려하게 됐다"며 "올해 신규 출시한 '람다 패러다임시프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용하는 한편 대체투자 부문으로 투자 대상을 늘려 기관투자자 자금을 추가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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