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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헬스장, 1인용 빙수…코로나 시대 핫플레이스 된 호텔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고급 빙수의 대명사인 특급호텔 빙수가 달라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음식을 혼자 먹는 문화가 퍼지면서다. 이에 호텔업계에선 2~3인용 빙수 대신 ‘1인 빙수’가 대세로 자리 잡는 추세다. 아울러 뷔페 섹션을 없애는 등 식음업장을 비롯한 호텔 운영 전반에 ‘거리두기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빙수.(사진=신세계조선호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올해 처음 1인용 빙수가 전체 빙수 판매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빙수는 여름철 호텔업계의 효자 상품이지만 올해는 골칫거리가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가운데 한 그릇을 두고 여럿이 나눠먹는 빙수를 소비자들이 달가워할 리 없기 때문이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측이 대안으로 떠올린 건 ‘1인 빙수’로, 예상은 적중했다. 특히 기온이 올라간 5월 넷째 주 주말부터 1인용 빙수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해 31일까지 9일간 올해 팔린 1인용 빙수의 약 60% 가량이 집중됐다.

매장에서 먹는 1인 빙수뿐만 아니라 음식을 주문한 뒤 포장해서 갖고 가는 투고(To-go) 빙수도 인기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일반 빙수 가격은 3만8000원, 1인용 빙수 가격은 1만3000원이다. 혼자 먹기에 양과 가격이 적당해 올해까지 2년 연속 매출이 40%씩 오르고 있다. 올해는 특히 테이크아웃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많은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도 1인 빙수가 빙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웨스틴조선호텔 ‘라운지&바’는 이른 무더위에 맞춰 전년 대비 1주일가량 일찍 빙수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30일까지 여름 대표 과일을 활용한 수박빙수와 망고빙수를 판매하고, 7월부터 새로운 과일을 활용한 빙수를 선보인다.

 

지난달 13일부터 6월 12일까지 한 달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상승했다. 또 개인위생관리에 관심이 커진 만큼 ‘1인 1빙(수)’ 트렌드가 이어져 1인 빙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콘래드 서울의 루프톱 바 ‘버티고’도 1인 스페셜 빙수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버티고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감각적인 감성을 더해 이색적인 ‘피나콜라다 빙수’와 ‘아이리시 아이스 빙수’를 출시했다.

이번 버티고 서머 빙수는 칵테일과 맥주를 활용해 선보이는 어른을 위한 아이스 디저트이다. 기호에 따라 논 알코올(Non-Alcohol)로도 즐길 수 있다.

1인 빙수 외에도 호텔업계에선 거리두기를 염두에 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콘래드 서울 ‘스테이 헬시’ 패키지.(사진=콘래드 서울)

파크하얏트 서울은 뷔페식으로 제공하던 브런치 서비스를 없앴다. 대신 ‘테이블 서비스’ 형식으로 바꿨다. 불특정 다수가 음식을 담아가는 뷔페 특성상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콘래드 서울은 호텔 내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는 대신 객실에서 홈트레이닝을 즐길 수 있도록 ‘스테이 헬시’(Stay Healthy) 패키지를 선보였다. 스위트 객실에서의 1박과 스피닝 바이크부터 요가 매트, 덤벨, 짐볼, 스트레칭 밴드 등 홈트레이닝을 위한 다양한 기구들을 객실에 비치했다.

서울신라호텔은 비즈니스 고객이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제주신라호텔의 레저 프로그램을 도입해 레저 고객 잡기에 나섰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해 5월 제주신라호텔에서 선보였던 ‘플로팅 요가’를 서울에서도 시작했다. 물 위에서 중심을 잡으며 요가 동작을 수행하는 플로팅 요가는 색다른 즐거움과 함께 뛰어난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수강 인원 및 간격 등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최대 참가인원은 10명으로 제한하고, 참가자 간 거리를 2m 이상으로 유지해 감염을 예방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이용객 급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나 이용객들의 우려 등을 고려한 새로운 서비스들로 위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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