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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난 ‘K-바이오 랩허브’…바이오기업 빅3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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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랩허브 최종 후보지에 선정된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11공구에 5, 6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내년 인근지역에 SK바이오사이언스도 본사와 백신 연구개발시설을 송도에 착공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정부가 기획한 바이오 창업기업 특화 지원 기관인 ‘K-바이오 랩허브’가 글로벌 바이오산업 거점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바이오 랩허브 유치에 성공한 인천시는 바이오 전문 인력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 백신 공정 전문교육 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K-바이오 랩허브 최종 후보지에 선정된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 백신 연구 개발 제조시설과 바이오 연구소 등이 대거 진출할 예정이다. K-바이오 랩허브 사업은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신약 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 창업 특화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K-바이오 랩허브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기업 모더나를 배출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랩센트럴’을 본보기 모델로 삼았다.

2500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K-바이오 랩허브는 실험·연구·임상·시제품 제작 등에 필요한 인프라, 창업지원 프로그램,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 등 종합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인천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 평가를 거쳐 2023∼2024년 창업 보육실, 커뮤니티 공간, 연구 장비·시설 등 공간 조성 공사를 진행한 후 2025년부터 K-바이오 랩허브를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K-바이오 랩허브 유치를 계기로 기존 ‘인천형 바이오 뉴딜 사업’ 추진도 가속할 방침이다. K-바이오 랩허브가 들어설 송도에는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연구·제조·서비스 기업 60여개가 입주했으며, 단일도시 기준 세계 1위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도 내년에 본사와 백신 연구개발시설을 송도에 착공한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송도 산업·연구시설용지 내 유수 기업 연구소 유치 공모 결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송도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단지 Sr14 필지(송도동 178의3·3만413.8m²) 공모에 백신 연구개발시설 건립을 위한 사업신청서를 제출해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부지에 본사와 연구소를 건립해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1조7000억원을 들여 제4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삼성그룹 차원의 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송도 11공구에 5, 6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11공구에 33만m²의 부지를 확보하고 5, 6공장을 증설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세계 1위 기업으로 입지를 굳힐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말 제4공장이 완공돼 부분 생산을 시작하면 생산 능력이 62만ℓ로 올라가 전 세계 위탁생산 기업 중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셀트리온은 5000억원으로 연구인력 2000명 규모의 연구센터를 신축하고 2023년까지 6만ℓ 규모의 제3공장 증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송도에 제4공장과 복합 바이오타운 건립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바이오 제조시설과 연구시설이 잇달아 인천에 진출하면서 백신 개발과 제조를 위한 백신 전문 인력 양성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인천이 유치한 ‘한국형 NIBRT 프로그램 운영-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 사업’에 따라 백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공정 교육은 미래의 새로운 팬데믹과 코로나19 변이에 신속하게 대응 가능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관련 공정요소기술의 국산화 필요에 따라 새로 시행되는 사업이다.

오는 12월 24일까지 전문대학 이상을 졸업한 사람을 대상으로 기수별로 30명씩 총 4회에 걸쳐 120명을 교육한다. 교육과정은 기초, 심화, 백신특화 등 3개의 이론 강의 교육 강좌를 비롯해 배양, 정제, 완제, 분석, 유틸리티 등 5개 모듈의 실습교육으로 구성됐다. 이론교육은 온라인으로, 실습교육은 현장실습으로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는 앞으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을 넘어 글로벌 거점이 되고자 혁신적인 변화과정이 있을 예정”이라며 “성공적인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바이오산업이 반도체산업을 이을 국내 미래먹거리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http://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862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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