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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운용·매각 보수 쌍끌이 '파죽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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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의 성장세가 거침이 없다. 올해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운용자산 기반 운용보수에 복수 실물부동산 매각을 통해 실적을 불렸다. 특히 자산 리모델링 등 가치제고를 위한 밸류애드(Value-Add) 운용 전략이 주효하면서 수익창출력을 배가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16억원, 352억원을 올렸다. 한 해 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5%, 31.9% 불어난 수치다. 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36.9% 증가한 26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년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2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대부분 영업 지표가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당시 올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407억원, 165억원 수준이다. 2015년과 비교하면 10배 안팎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결실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외 부동산 투자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올린 성과다. 예년 대비 해외보다 국내 비즈니스에 힘을 싣고 있지만 외형 및 실적 부침없이 고속성장을 일궜다. 기관 자금유입과 실적 배가가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운용사 수익의 절대 기반은 부동산펀드 비즈니스가 단연 으뜸이다. 9월 중순 기준 17조원대를 돌파한 펀드 수탁고에서 안정적으로 운용보수가 유입된 결과다. 2015년 3조원대에 불과하던 수탁고가 급팽창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본적인 운용 수입도 불어났다.

수탁고 확장은 타사를 압도한다. 올해 6개월 만에 1조원 이상 수탁고를 불리며 경쟁사들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뒤를 잇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조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이다. 한때 ‘빅4’라는 타이틀이 무의미할 만큼 이지스자산운용의 파죽지세다.

부동산 비즈니스는 크게 블라인드 및 프로젝트펀드, 실물부동산 매매 등 세 가지를 통해 운영된다. 올해 투자처를 정하고 자금을 모으는 프로젝트펀드와 실물부동산 등에서 자산을 불렸다. 블라인드펀드는 신규 설정이 없었지만 대형 펀드 등에서 보수가 발생했다.

실물부동산에서는 다수 거래 매각을 통해 수익을 대거 유입했다. 서울 종로구 소재의 삼일빌딩의 경우 이지스자산운용이 NH아문디운용 측에 4420억원에 매도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오투타워(3360억원)는 이지스운용이 삼성SRA운용에 매각했다.

특히 단순 시세차익이 아닌 자산 매입 후 리모델링 등 밸류애드 전략을 통해 부동산 가치를 제고하면서 몸값을 크게 높였다. 밸류애드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 오투타워는 이지스자산운용이 2100억원대에 사들여 50% 이상의 매각 차익을 일으켰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며 자산 규모가 늘었다"며 "실물부동산 거래에서도 리모델링 등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을 활용한 오투타워, 삼일빌딩 등이 성공적으로 매각되면서 실적 향상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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