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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점포 줄줄이, 현대백화점 ‘역주행’ 통할까

코로나19 사태가 ‘리테일 아포칼립스(소매업의 종말)’를 앞당길 거란 전망이 나온다.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오프라인 점포를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역주행’은 알찬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국내 3대 백화점(신세계ㆍ롯데ㆍ현대) 중 하나로 꼽히는 현대백화점이 오프라인 점포를 확대하는 ‘역주행’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6월부터 아울렛과 백화점 등 신규점포 3곳을 잇따라 오픈한다.

온라인 쇼핑의 공세에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참고 : 롯데쇼핑은 연내 백화점ㆍ아울렛 등 5개 점포를 폐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점포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면서 “신규 점포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포문을 여는 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다. 김포점ㆍ송도점에 이은 세번째 프리미엄아울렛으로 오는 26일 개점한다. 11월엔 경기도 남양주시에 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신규점포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여의도 복합단지 ‘파크원’에 둥지를 트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2021년 1월)이다. 여의도점은 영업면적 8만9100㎡(약 2만6952평)로 서울 시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이 2016년부터 준비해온 역점사업이기도 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여의도점을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이자 그룹의 위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현대백화점의 공격적 출점 전략은 알찬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최근 수년 새 온라인 쇼핑시장이 급성장한 데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언택트(Untact) 소비’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그 여파로 현대백화점도 실적 악화를 피해가지 못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4495억원으로 전년 동기(5210억원) 대비 1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1%(751억원→149억원)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양날의 검’처럼 현대백화점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소비욕구가 폭발하는 ‘보복소비’가 일어날 수 있어서다. 이는 신규 아울렛ㆍ백화점을 오픈하는 현대백화점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대비 4~5월 아울렛ㆍ백화점 소비가 회복되는 추세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교외에 위치한 아울렛의 경우 ‘살 거리’와 ‘놀 거리’를 함께 제공하는 만큼 온라인 쇼핑의 공세 속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www.thescoop.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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