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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자회사 '사옥통합' 속도…강남 통합거점 구축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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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서울 강남권에 마련한 그룹 내 자회사 통합사옥의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절차 등의 이슈가 맞물려 있는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 경쟁력 강화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우리금융그룹 산하 13개 자회사 중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신탁 등 3개 자회사 사옥 통합 이전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우리은행 서울 선릉금융센터가 소재한 강남사옥으로 통합 이전 절차가 진행 중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이 추석연휴를 지나 이달 26일까지 사옥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달과 이달 초에 걸쳐 우리은행 강남사옥에 먼저 들어온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신탁과 함께 우리금융캐피탈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토대로 '강남 통합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측은 통합거점을 내세워 당기순이익 기준 은행 의존도가 80%에 달하는 쏠림 현상을 완화시킨다는 전략으로 이들 3개 자회사의 상승세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캐피탈의 가파른 성장세에 이목이 쏠리는데,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낮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캐피탈 자체 순익은 825억여원으로 작년 동기(589억여원)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

통합 사옥은 자회사 간 협업 플랫폼으로 소비자금융·부동산투자·PF(프로젝트파이낸싱)·담보신탁 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 측은 통합사옥 운영에 따라 사무공간 업그레이드, 대고객 서비스 개선, 주요 시설물 공동 이용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측은 "자회사 사옥통합 시너지로 향후 지주 유상증자와 채권발행 조달면에서도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은행과의 협업 강화에 따라 매출 증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측은 자회사 경쟁력 제고 노력이 올해 완성될 완전 민영화와도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15.25% 중 10%에 대한 매각절차를 실행할 것이라고 발표해 우리은행의 완전 민영화 기대감을 키웠다.

다음 달 8일까지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에 따른 투자의향서를 받고, 오는 11월 입찰을 마감해 최종 낙찰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현재 예보는 복수의 증권회사와 더불어 법무법인, 회계법인 각 1곳씩을 주관사로 선정해 관련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가 10% 지분을 매각할 경우 우리금융 보유 지분에 따른 지배구조는 물론 현 과점 주주체제의 양상도 상당수 변화가 예상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통합사옥은 교통의 요지인 강남 테헤란로와 언주로가 교차하는 사거리에 위치해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도 증대될 것"이라며 "지주 출범 3년 후 신규 편입된 회사들이 이번 통합 이전의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완전한 그룹체제 속에서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상반기 그룹 사상 최대 순익을 실현한 우리금융은 다음달 하순 3분기 실적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https://www.ajunews.com/view/2021091413265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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