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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뉴타운에도 ‘하이엔드’ 바람… 아크로에 써밋까지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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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뉴타운에서도 DL이앤씨 ‘아크로’와 대우건설 ‘써밋’ 등 하이엔드 브랜드를 단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을 앞둔 구역에서도 고급 브랜드를 달아달라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많아 노량진 전체가 ‘프리미엄 브랜드 타운’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고급 브랜드를 달지 못한 조합원들은 시공사 해지까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 8구역은 지난 달 30일 시공사인 DL이앤씨와 ‘아크로’ 브랜드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강남권에만 적용되던 DL이앤씨의 프리미엄 아파트가 들어오는 것은 노량진 뉴타운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구역은 1호선 대방역과 9호선 노량진역, 7호선 장승배기역에 모두 인접해 있고 고층 아파트에서는 한강과 용마산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노량진 8구역의 미래가치와 분양성 등을 고려해 아크로 브랜드를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논의는 조합과 협의를 통해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량진8구역 재개발 조감도/DL이앤씨
 
노량진8구역 재개발 조감도/DL이앤씨

현재 시공사 입찰을 받고있는 노량진 5구역에서는 ‘써밋’ 브랜드가 들어오는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 구역은 HDC현대산업개발과 DL건설, 쌍용건설 등 다른 건설사들도 관심을 보였지만,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대우건설이 재건축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조합 관계자는 “1·3·5·8구역은 앞쪽으로는 여의도 중층아파트밖에 없어서 15층 이상에서는 한강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면서 “자산가치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어 프리미엄 브랜드를 원하는 조합원들이 많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측은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준비해 온 구역인 만큼, 조합원들이 원하는 부분들을 잘 알고 있어 이에 맞춰서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5·8구역의 소식이 들리면서 다른 구역의 조합원들도 프리미엄 브랜드가 들어오기를 바라고 있다.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1·3구역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 특성상 수주를 따내려는 건설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하이엔드 브랜드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위치에서는 한강을 볼 수 있는 노량진 4구역 조합원들도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자사 최고급 브랜드인 ‘디에이치’ 적용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제할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하이엔드 브랜드가 없는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이 시공을 맡은 노량진 7구역 또한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량진 뉴타운은 2003년 서울시 2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됐으며, 노량진·대방동 일대 73만8000㎡ 규모·총 8개 구역으로 구성돼있다. 그동안 수산물시장과 고시촌, 학원가 등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서쪽으로는 신길뉴타운, 동쪽으로는 흑석뉴타운 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노량진 뉴타운도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 2·6구역은 관리처분인가가 완료돼 각각 9월, 2월부터 이주가 실시됐다. 시공은 각각 현대건설과 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맡았다. 4·7·8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얻어 시공사를 선정했으며, 각각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DL이앤씨가 들어왔다. 1·3·5구역은 조합설립인가 이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노량진 뉴타운 인근 한강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소형 빌라나 주택 같은 경우 8개 구역 모두 프리미엄이 10억~12억원 사이로 형성돼있다”면서 “34평 아파트 입주권 1개가 나오는 작은 빌라를 사려면 감정평가금액 2억~3억원을 합쳐 15억은 갖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서는 ‘현금부자 아니면 들어오기 힘들다’라는 말이 나돈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의 개발호재에 힘입어 노량진 뉴타운의 가치는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현재 노량진 인근인 영등포나 동작구 흑석동은 개발이 완료됐고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돼있다”면서 “가까운 지역에 신규 주거지가 있다는 점, 한강 조망권을 갖춘 단지가 있다는 점에서 개발가치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세원 투미부동산 본부장(재개발 총괄)은 “노량진 뉴타운은 1,9호선이 통과하는 노량진역이 인근에 있고, 1호선의 경우 한 정거장만 더 가면 국제업무지구 등 개발이슈가 많은 용산역이 있다”면서 “여의도도 바로 건너편에 있어서 여러가지 호재가 겹친 지역이다. 개인적으로는 흑석동보다도 입지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https://biz.chosun.com/real_estate/real_estate_general/2021/09/14/2G6K2FX5Q5F7NBPBUWB2MJSX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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