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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오피스에서 호텔, 물류센터까지… 각양각색인 대기업 부동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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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SK, 롯데와 같은 대기업이 보유 부동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동산 관리회사를 자회사로 두거나 리츠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공유 오피스부터 호텔, 물류센터까지 다양한 방식의 개발 사례를 만들고 있다.

KT에스테이트가 지난 5월 고양지사 내에 개관한 '집무실 일산점' 전경. /KT에스테이트 제공
 
KT에스테이트가 지난 5월 고양지사 내에 개관한 '집무실 일산점' 전경. /KT에스테이트 제공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KT에스테이트는 9월 중 옛 송파지사 부지에 특급호텔 ‘소피텔’을 개관할 예정이다. KT 소유의 호텔 건물을 KT에스테이트가 임대하고, 소피텔 호텔 체인에 위탁 운영을 맡기는 방식이다. KT에스테이트는 최근 옛 전화국 유휴부지를 활용한 호텔 개발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KT에스테이트는 호텔 외에도 지사 내 여유 공간을 활용한 사무공간 공유 사업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스타트업 알리콘과 협업해 KT고양지사 내에 분산 오피스 ‘집무실’을 차린 것이다. 분산 오피스는 원격 근무를 시행하는 기업고객에게 효율적인 업무공간과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의 사업장이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통신시설 고도화 덕분에 발생한 유휴부지와 여유공간을 다각도로 수익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집무실 추가 출점도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SK그룹은 리츠를 통해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이 지난 1일 상장한 SK리츠가 대표적이다. SK리츠는 일반 공모 청약에서 19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며 리츠 사상 최대 청약 증거금 기록을 세웠다.

SK리츠는 SK그룹 본사인 서린빌딩과 클린에너지리츠 116개 주유소를 매입하고, 이를 SK그룹이 책임임차해 임대료를 지급하는 구조다. 이를 재원으로 SK리츠는 분기별로 연 5.45%에 달하는 배당금을 분배할 계획이다. SK리츠가 보유한 자산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교보증권 김지영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SK리츠는 SK텔레콤 사옥과 하이닉스 사옥, SK플래닛 사옥 등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어 오는 2024년까지 약 4조원의 추가 자산 편입이 예상된다”고 했다.

대표적인 ‘땅부자 기업’인 롯데그룹도 비슷한 구조의 리츠를 운용해오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 증시에 상장한 롯데리츠는 6일 기준 시가총액이 1조3752억원으로 리츠 1위다. 롯데리츠는 롯데 그룹의 백화점과 마트, 아웃렛, 물류창고 등 14개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데, 역시 그룹 계열사와 책임 임대차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이를 배당하는 구조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산업 환경 변화로 유휴부지가 생기거나, 오랜 세월이 흘러 입지의 성격 자체가 바뀌면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부동산을 이용해야 한다”면서 “또 신산업 투자를 위해 부동산에 묶인 돈을 푸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대기업들은 자산의 효율적인 이용방식을 고민하면서 이처럼 다양한 부동산 활용은 트렌드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https://biz.chosun.com/real_estate/real_estate_general/2021/09/12/SNDKDDYZXVFDPGGNUHC4YVN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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