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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조 쏜다" 신동빈 M&A 본능 깨어난다…"한샘은 시작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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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실패보다 더 나쁘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근 그룹 임원진에 대한 신 회장의 질책이 나온 지 두 달 만에 그간 멈췄던 롯데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매장 몸집 줄이기에 주력하며 굵직한 인수·합병(M&A) 시도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롯데가 올해 들어 국내 1위 가구 업체인 한샘 지분 인수를 필두로 바이오, 푸드테크 등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 들어 롯데가 진행한 기업 인수와 사업 투자 등의 금액은 9조원에 달하고 있다.


10일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한샘 지분 인수를 위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가 신설한 PEF에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관련 PEF에 2995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한 후 LX하우시스와의 경쟁 끝에 최종 투자자로 낙점된 것이다. 이번 계약에는 IMM PE의 한샘 지분에 대한 롯데의 우선매수권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IMM PE가 보유 지분을 매각할 때 롯데와 사전에 협의한다는 단서조항이 달린 만큼, 추후 롯데가 추가 지분을 확보해 한샘 경영권을 확보할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롯데는 최근 홈인테리어 시장 성장으로 신세계까사, 현대리바트 등 자체 가구·인테리어 브랜드를 확장해온 백화점 업체와 앞으로 직접적인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 한샘에서 생산한 가구와 인테리어를 인수 주체인 롯데쇼핑의 백화점, 마트, 전자상거래 등에서 판매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가 이뤄지면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샘이 스마트홈, 렌탈, 중개 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어 그룹 계열사인 롯데건설, 롯데하이마트와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한샘 지분 인수를 포함해 올해 들어 롯데그룹이 유통·화학·호텔·식품 등 4대 BU에서 M&A와 지분 투자, 신규 출점,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권(IP) 확보, 인재 채용 등에 투입했거나 연말까지 추가로 투자하는 금액은 9조원이 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지난해 6조5000억원보다 38%나 급증한 것이다.

 

롯데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서는 M&A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올해 들어 각종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7월 신 회장이 VCM(사장단 회의)에서 "과거의 성공 방식은 현재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사내 분위기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롯데가 고배를 마신 것을 두고 신 회장은 임원진과의 회의에서 "연연하지 말고 롯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사업과 투자 기회를 찾아보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말라는 '특명'을 내린 것이다.

신사업 움직임은 기존에 롯데가 영위하는 소비자 대상 거래(B2C) 사업과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주목된다. 유통·식품·호텔 부문 등이 가진 광범위한 고객 접점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미개척 사업 영역으로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해 롯데가 지주 ESG경영혁신실에 신설한 헬스케어팀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헬스케어 역량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향후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PEF와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PEF 투자에 일부 참여하는 방식은 처음부터 대규모 자금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인수에 뛰어들 수 있고, 향후 기업이 크게 성장할 경우 경영권 인수로 가는 기반을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팀은 바이오산업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외부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바이오 업체 인수, 제약사와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사업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한창이다. 지난해까지 강행해왔던 오프라인 유통업의 위기 속에서 이어진 점포 구조조정을 중단하는 대신 고객 경험을 강조하는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늘리고 있다. 최근 돋보이는 '오프라인' 점포 2개를 열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은 7년 만에 새로 문을 연 동탄점과 지난 10일 개점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를 통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푸드테크 분야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지주 산하 롯데벤처스는 대체육 등 대체식품 분야 관련 스타트업 15곳에 투자했다.


경쟁사보다 다소 늦었지만 이커머스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3월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재무적투자자(FI) 자격으로 300억원을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향후 중고 거래 시장 급성장을 내다보고 오프라인 점포와 연계한 중고 거래 형태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광폭 행보로 롯데가 2011년 신 회장 취임 후 10년 만인 올해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제2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신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2011년 87조원이던 롯데그룹 총자산은 올해 125조원으로 10년 새 44% 늘었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1/09/876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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