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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 반려인 공략하라"…펫시장에 빠진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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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이 매년 커지는데 따라 유통·식품업계를 넘어 패션업계까지 도전장을 내밀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38만 가구로 전체 2천304만 가구의 27.7%를 차지했다. 4가구 당 1가구 이상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것이다. 인원 수로 환산하면 1천500만명에 달한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며 덩달아 반려동물 시장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2조3천억원에서 지난해 3조4천억원으로 3년새 1조 넘게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6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도 빗겨갔다. 외부활동이 줄어든 대신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인구가 늘어난 탓이다. 실제 지난해 SSG닷컴의 반려동물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155% 늘었다. 같은 기간 고양이 용품 매출은 188% 급증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로 관련 시장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반려동물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관련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전문매장 앞세워 주도권 싸움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유통업체들도 반려동물 카테고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이 최근 반려동물 사업에 앞장서고 나섰다.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점포가 지닌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문매장을 육성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이달 중 서울 은평점에 반려동물 전문매장 '콜리올리(Colioli)'를 선보인다. 이 매장은 반려동물용품은 물론 동물병원, 미용 등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꾸민다. 롯데마트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구성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반려동물 전자기기 등을 총망라 할 계획이다.

또 오는 10일 개장하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에는 반려동물 복합 문화공간인 '코코스퀘어' 3호점이 입점한다. 코코스퀘어는 하이엔드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이다. 반려동물 유치원, 수영장, 스파, 호텔 등의 시설을 갖춘다. 반려동물 영양학 수업, 요가 수업 등 반려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선결제 회원권이 최저 50만원에서 최고 1천만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및 1인 가구 고객 비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도 반려동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GS25는 최근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21그램과 함께 '반려동물 기초수습키트'를 출시했다. 이 키트는 이별준비 가이드북, 기초 수습도구, 운구용 방수가방 등 3가지 용품으로 구성됐다.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사후 조치와 장례 절차 등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관련 투자도 단행 중이다. GS리테일은 지난 7월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반려동물 전문몰 '펫프렌즈'를 공동 인수했다. 지난달 SBS와 자회사 반려동물용품 쇼핑몰 '펫츠비'에 총 215억원을 투자했다. 차정현 GS25 서비스기획MD는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식품업계는 반려동물 먹거리에 집중하고 있다.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반려인의 집중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반영했다. 풀무원 건강생활은 지난해 반려동물 건강먹거리 브랜드 '아미오'를 론칭하고 관련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반려동물 관절·뼈, 눈·눈물, 장·소화, 피부·모질을 관리할 수 있는 건강식 4종을 선보였다.

동원 F&B는 지난해 전문몰 '츄츄닷컴'을 출범하고 자사 펫푸드 전문 브랜드인 '뉴트리플랜'을 포함한 48개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정기배송 서비스는 물론 각종 할인 등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업체가 없는 만큼 선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http://m.inews24.com/v/1402519#_DY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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