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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강자' 대형마트, '24시간 배송' 가능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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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자는 유통산업발전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9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되기로 하면서 배송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열리는 391회 정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유통산업발전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발의된 이 법안은 복합쇼핑몰에도 월 2회 의무휴업을 도입하되 대형마트처럼 주말을 강제하지 않고 평일에도 휴업할 수 있도록 하고,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자는 내용이 담겨있다.

대형마트는 현재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규정에 따라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인 의무휴업일과 영업이 제한되는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는 점포를 새벽배송 거점으로 활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를 통해서만 새벽배송이 가능했다.

이번 법률안이 통과될 경우 SSG닷컴과 롯데온은 각각 이마트와 롯데마트를 활용해 배송을 강화할 수 있어 이득이다. 아예 시간 예약 배송만 가능했던 홈플러스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실제로 SSG닷컴의 경우 '네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3곳에서 하루 8만 건의 배송을 소화하고 나머지는 이마트의 PP(피킹앤파킹) 센터에서 5만 건을 담당하는데,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이 허용될 경우 신선식품과 새벽배송 취급 품목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이마트에서 물류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 점포 수는 트레이더스를 포함해 최대 160개에 이른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각각 138개, 113개를 두고 있다.

반면 새벽배송 서비스의 선두주자로 꼽혀온 쿠팡과 마켓컬리 등 업체엔 위협이 될 수 있다.

쿠팡은 현재 170개 내외의 물류거점을 확보했지만, 대부분은 콜드체인을 갖추지 못해 신선식품 취급이 제한적이다.

미국 증시 상장 후 광주 물류센터를 비롯해 완주, 창원, 김해 등에 물류 거점을 추가하기로 했지만 창원과 김해 물류센터는 이르면 2022년부터, 완주는 2023년, 청주는 2025년 완공이 목표라 대형마트에 선점을 빼앗길 수도 있다.

지난 5월 대전과 세종 등 충청권에 이어 9월 초 대구에 진출한 마켓컬리는 연내 새벽배송 전국 확대를 목표로 세웠다. 그러나 지방에는 자체 물류센터가 없어 모든 제품을 취급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더해 대형마트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강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온라인 장보기 영역에서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 새벽배송이 가능해지면 온라인을 기반으로 상품을 선보이는 업체들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사업 진행 속도를 높여야 한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고객중심의 혁신전략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올라인(All-Line) 유통기업으로서 고객 쇼핑경험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부터 경기 남부권, 서울과 부산 전 권역을 대상으로 새벽 배송 서비스인 '새벽에 ON’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2일부터 ‘식빵’ ‘크로와상’ ‘스콘’ ‘베이글’ 등 신세계푸드가 개발한 11개 품목의 베이커리 상품을 이마트 매장에서 직접 구워낸 뒤, 2시간 이내 쓱배송으로 고객에게 배달하는 ‘새벽빵’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새벽배송의 주력 상품인 신선 식품에 강점을 갖고 있는 업태다. 신선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신속하게 배송하는데 집중해 오프라인 점포의 물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ttps://news.g-enews.com/ko-kr/news/article/news_all/202109071416535766bc88014e31_1/article.html?md=20210907143713_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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