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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탁, '롯데마트 마석점' 우협에 오라이언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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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롯데마트 마석점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오라이언자산운용이 낙점됐다. KB부동산신탁이 앞서 리츠를 통해 매입했으며 10년 만의 엑시트 작업을 진행 중인 매물이다. 유통산업 제한구역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 입장에서 눈여겨 볼만한 요소로 꼽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지난해 말부터 롯데마트 마석점에 대한 매각을 추진해왔다. 매각 자문은 에이커트리가 맡았으며 최근 오라이언자산운용을 우협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롯데마트 마석점은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2만4110.41㎡ 규모다. 롯데쇼핑과 롯데컬처웍스가 주요 임차인으로 있다.

이중 롯데컬처웍스는 지상 2층과 3층, 연면적을 기준으로 전체의 6.8% 상당을 사용한다. 나머지는 롯데쇼핑이 쓰고 있으며 임대료는 연간 기준 30억원 수준이다. 마트 부분은 분기별로, 시네마 부분(롯데컬처웍스)은 월별로 정산한다.

 


이번 매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KB부동산신탁은 약 10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앞서 KB부동산신탁이 롯데마트 마석점을 매입한 시기는 2011년 1월이다. 인수 주체인 리츠의 주주구성을 보면 현대인베스트먼트가 설정한 ‘현대사무부동산투자신탁제4호’가 89.96%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밖에 ㈜넥싸이트(8.7%), 조은저축은행(4.3%) 등이 주주로 있다.

현재 롯데마트 마석점의 잔여 임대차 기간은 10년 안팎으로 알려졌다. 눈에 띄는 부분은 롯데마트 마석점이 자리한 지역이 유통산업 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는 점이다. 다른 대형 할인마트가 추가로 입점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쟁 측면에서 입지적으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의 침체를 어느 정도 상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원매자로 나선 오라이언자산운용은 김병기 대표가 2014년 설립한 비교적 신생 운용사다. 2016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쳤다. 이후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를 표방하며 부동산, 헤지펀드, 경영참여형사모펀드(PEF)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주로 운용해왔다. 운용조직의 경우 대체투자본부, 헤지펀드본부, PE본부 등 4개로 구성돼 있었으나 지난해 멀티에셋본부를 신설했다.

올해 7월 기준으로 45개 펀드를 운용 중이며 운용자산(AUM)은 4423억원, 설정수탁고는 3472억원 수준이다. 운용자산 중 부동산펀드가 1522억원을 차지하고 있고 증권펀드가 2799억원, PEF가 102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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