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美사모펀드 블랙스톤, 한국 증권사 미매각 부동산 관심

  • 빌딩매매

한국 증권사들이 셀다운(재매각)하지 못한 해외부동산 펀드와 관련,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의 블랙스톤이 대출을 제안하고 나섰다. 미매각 물량이 쌓이면서 유동성 부담이 커진 우리 증권사들에 상대적으로 비싼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주면서 이득을 챙기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랙스톤은 국내 증권사들이 인수한 해외부동산을 펀드 등에 셀다운하지 못해 부담을 겪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몇몇 증권사에 이와 관련한 대출을 제안했다.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설정한 펀드에 대출을 제공함으로써 증권사의 에쿼티(지분) 비중을 줄여주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증권사의 에쿼티가 부동산자산의 40%를 차지할 경우 수익증권을 담보로 대출을 진행해 20% 수준으로 줄여주는 것이다. 일종의 ‘에쿼티 브리지론’이다.

해외 대체투자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에 골치를 앓고 있는 증권사들에는 혹할수 있는 제안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우리 증권사들의 해외부동산 투자 익스포저 금액은 2017년 말 약 2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6월 말 약 8조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6월 말 미매각된 해외부동산 익스포저 규모도 전년 말보다 2배 이상 급증한 1조3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몇년간 해외부동산 투자를 앞다퉈 늘려온 대형 증권사들에 집중해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전체 인수 가격 1조830억원 중 자기자본 4500억원과 현지 대출 등을 합쳐 프랑스 파리의 마중가 타워를 인수했는데 일부가 미매각돼 자기자본으로 떠안고 있는 상태다.

하나금융투자도 프랑스 CBX타워를 인수한 뒤 지분 일정부분을 셀다운 하지 못했다.  NH투자증권이 매입한 프랑스 투어에크호빌딩도  일부 지분을 아직 재매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증권사들의 미매각 물량이 쌓여 유동성 부담이 크다는 점을 알고 해외 자산운용사들이 해결해주겠다며 연락하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블랙스톤 특성상 고금리를 수취할 가능성이 커 증권사들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2006111554470820691

댓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