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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의 그늘①] '공유경제'의 또다른 이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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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라는 단어는 2008년 세상에 처음 등장한 이래 어느덧 우리 일상 속에 깊이 스며 들었다. 공유경제는 전통산업 사이의 빈틈을 파고 들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 주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전통산업이 주지 못했던 편리함을 더해주기도 했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데, 그렇다면 공유경제는 과연 긍정적인 영향만을 낳았을까? 

사실 공유경제의 탄생과 함께 전에 없던 사회적 불안이 생겨나기도 했다. 공유경제는 편리함만큼이나 새로운 형태의 위험성을 높이기도 했고, 노동유연성이란 이름 하에 더 큰 고용불안을 낳기도 했다.

① 숙박공유의 불편한 이면

지난 2008년 설립된 에어비앤비(Airbnb)는 그 자체로 숙박공유 플랫폼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면서 지난 12월 기준 기업가치가 750억 달러(한화 약 84조 원 1천억 원)에 달하는 거대 기업으로 거듭났다. 에어비앤비는 전통적인 숙박시장을 뒤흔들어 놓으면서 세계 최대 호텔 체인 기업보다도 더 큰 규모로 성장했다. 

에어비앤비가 등장하면서 숙박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훨씬 더 다양한 선택권을 갖게 되었고, 집을 소유한 사람들은 남는 공간을 활용해 부가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어 집을 제공하는 호스트나 집을 빌리는 게스트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에어비앤비로 인해 '집값 상승'과 '주거 위기'가 심화된다는 지적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에어비앤비로 인한 집값 상승 및 지역사회 비용 증가 확인돼 

경제정책연구소(EPI)의 분석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를 통해 소비자나 부동산 소유주들이 얻는 이점보다 에어비앤비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비앤비는 지역의 가치를 서서히 높이고, 결국 지역에 거주중이던 주민들이 금전적인 이유로 쫓겨나는 일까지 발생하는 것이다. '에어비앤비 효과(Airbnb effect)'라 불리는 이러한 현상은 일종의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도심일 수록 더욱 심하다. '에어비앤비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 암스테르담이나 바르셀로나, 에딘버러, 로스앤젤레스 등과 같은 세계 주요 도시들에서 에어비앤비와 같은 플랫폼에 의해 과도한 인파가 몰리면서 집값 상승이 일어났고 결과적으로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 단기 임대 늘리는 숙박공유···주택 공급 위기로 이어질 수도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미국 내 사례 연구를 통해, 에어비앤비가 부동산 소유주들로 하여금 장기 임대 또는 매매보다 단기 임대를 선호하게 만들어 주택공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다른 미국의 한 연구 결과,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매물 수가 1% 증가할 때 임대료가 0.018%, 집값이 0.026% 상승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연구들은 모두 미국을 배경으로 수행되었지만, 미국의 주택시장은 전세계 사회경제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무엇보다 세계에서 에어비앤비 매물 수가 가장 많은 도시에서의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다른 지역에서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미국이 아닌 영국에서도 4만 명이 넘는 부동산 소유주들이 이미 장기임대에서 단기 임대로 전환하면서 장기 세입자들이 살 수 있는 집 5만 곳 가량이 사라졌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 영국의 부동산 소유주 중 10% 가량이 자신의 집을 단기 임대로 내놓을 것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우려할 만한 수준의 주택 공급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

주택 시장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움직이는 것이기에, 집값 상승과 주거 위기가 모두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공유 플랫폼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분명한 점은 숙박공유 플랫폼이 여러 가지 편의와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그만큼의 주거 불안정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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