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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케어 회사는 왜 '강남'이 근거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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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엔 지리적 공통분모가 있다. AI진단 업체부터 디지털치료제 개발사까지, 이들 회사를 방문하려면 어김없이 강남행 2호선에 몸을 싣게 된다.

대부분의 바이오 스타트업이 건물 임대료와 산업 클러스터를 의식해 송도, 판교, 마곡 연구단지, 성수동 아파트형 공장을 찾는 반면 디지털헬스케어 업체들은 강남 및 신논현 일대의 노른자 땅에 포진해 있다.

대표적으로 루닛(Lunit), 뷰노(Vuno), 스페클립스(Speclipse), 쓰리빌리언(3billion), 헤링스(Herings), 에스알파테라퓨틱스(S-Alpha Therapeutics), 웰트(WELT), 인세리브로(inCerebro) 등의 회사를 꼽을 수 있다. 테헤란로, 강남대로, 서초대로가 이들의 주된 근거지다. 무엇보다 △인재유치 △공간활용성 △투자자 소통 등이 의사결정에 주된 근거로 작용했다.

 


디지털헬스케어 업체들의 경우 회사 성격상 IT 인력이 꾸준히 필요하다. 특히 젊고 능력있는 개발자 확보를 위해선 '강남'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요즘 개발자들 강남 아니면 안와요" 한 디지털헬스케어 업체 CEO는 이렇게 말했다. 바이오 인력, IT 인력 양쪽 모두 '하늘에 별따기'인 만큼 소규모 스타트업이라면 입지 측면에서라도 매력을 어필해야 한다고 했다. 개발자 외 백오피스 인력 모집에도 '강남'이라는 입지 요건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다행히 업무 공간이 넓지 않아도 된다. 디지털헬스케어 업체는 일반 바이오회사와 다르게 공유오피스에 입주해도 연구개발에 큰 무리가 없다. 바이오회사의 경우 세포 연구를 위해 바이오리액터 등 배양시설이 필요할 수 있지만 디지털헬스케어 업체 대부분은 책상과 컴퓨터만 있으면 된다.

일례로 수면장애 치료용 디지털 앱을 개발하는 27명 가량 직원을 보유한 웰트는 신분당선 강남역 인근 공유오피스인 드림플러스에 입주해 있다. 본사가 강남역 인근인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됐다는 점도 입지 결정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피부암을 레이저 분광기술과 AI로 진단하는 스페클립스는 강남역 8번 출구 패스트파이브에 위치해 있다.

VC들과의 투자자 미팅이 용이하다는 점도 강남 선호 요인이 됐다. 한국투자파트너스(삼성역), SBI인베스트먼트(삼성역), 신한벤처투자(삼성역), LSK인베스트먼트(선릉역), HB인베스트먼트(압구정로데오역) 등 강남권에 벤처캐피탈사가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50억 규모의 프리A를 클로징한 인세리브로는 조달한 자금의 일부로 테헤란로에 사무실을 얻었다. 조은성 인세리브로 대표는 "투자사의 제안으로 강남에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세리브로 강남 사무실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공간은 투자자들에게 IR 프레젠테이션을 할 회의실이다.

사실 강남 일대는 자금 여유만 있다면 디지털 헬스케어 뿐만 아니라 모든 회사가 입주를 희망하는 위치이기도 하다. 지난해 진단기업 씨젠은 코로나19 팬데믹 중 잠실역 인근 송파구 방이동 소재 토지 및 건물을 561억원에 양수했다. 당시 씨젠 자산 1957억원의 약 28%였다.

구로 디지털단지에 위치했던 필러 회사 덱스레보가 올들어 본사를 청담동으로 이전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컴퍼니빌더' 역할에 나선 바이오디자이너스는 선릉역 인근에 둥지를 틀었다. 현재 서울역 근접 건물에 입주해 있는 NK면역항암제 회사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도 인재 영입을 위해 강남 또는 판교로 본사 이전을 꾀해야할지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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