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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쪽방촌 정비 가속… 탁 트인 영등포, 문화공간 들어선다노점·쪽방촌 정비 가속… 탁 트인 영등포, 문화공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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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가 50년 묵은 숙원 사업을 추진하며 ‘서남부권 종갓집’ 위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영등포역 앞 영중로 노점과 쪽방촌, 성매매 집결지 등 3대 지역 현안을 해결하며 서울 3대 도심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영등포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로, 50년 넘게 역 앞 인도를 점유한 노점이 도시미관을 저해하며 주민들의 보행에도 큰 불편을 초래했다. 노점으로 인해 유효보도 폭은 1.2∼2m 정도에 불과했다. 이에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으나 생존권을 주장하는 노점상과의 충돌 우려로 그동안 손대지 못하고 있었다.

주민 불편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구는 지난 2018년 영등포역 일대 본격 정비를 시작해 2019년 1차 사업을 완료했다. 1차 사업은 영등포역에서 영등포시장 사거리까지 360여m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크기와 모양이 다른 70여 개 노점을 깔끔한 디자인의 거리 가게 26개로 교체했다. 노점 철거과정에서 갈등도 있었으나 100여 회에 이르는 면담과 설명회 등을 통해 이견의 폭을 줄였고, 철거 당일 물리적 충돌 없이 작업을 진행했다. 구는 개인 재산 3억5000만 원, 부부합산 재산 4억 원 이하 노점상의 경우 거리 가게로 전환해주며 합의에 이르렀다. 노점 철거와 함께 보행 동선을 방해하던 지장물을 이전하고 보도블록·가로등·간판·가로수 수종 등을 교체했다. 보도 폭은 최소 2.5m로 넓어졌다. 인근 상인은 노점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걱정하지 않게 됐으며 일부 노점은 거리 가게에서 당당히 일할 수 있게 됐다.

 

▲  오는 2025년 영등포역 쪽방촌에 건립될 임대주택·행복주택·분양주택 조감도(위)와 2028년 역 건너편 성매매 집결지를 정비해 지을 공동주택·오피스텔·상업시설 조감도(아래).

지난 7월 13일에는 2단계 사업구간에 대한 노점 철거가 진행됐다.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의 잔여구간과 영등포시장 사거리에서 영등포로터리까지의 구간이 대상이다. 구는 오는 10월까지 노점 31개 중 15개를 거리 가게로 전환하고, 걷기 좋은 거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에 대한 정비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영등포역 일대 쪽방촌 1만562㎡에 임대주택과 행복주택, 분양주택 등 1190가구를 건설하는 것으로 ‘선(先)이주, 선(善)순환’ 방식으로 추진된다.

쪽방 주민들의 안정적인 재정착을 고려, 사업지구 내 기존건물 등을 리모델링 해 이주단지를 조성하고 사업 기간 동안 쪽방 주민들이 이 단지에 임시 거주하도록 한다. 이후 주택건설이 완료되면 돌봄시설과 함께 영구임대주택으로 입주하게 된다. 준공된 임대주택은 ‘서울형 표준 평면 주거모델’을 적용, 주거기본법에 따른 1인 최저 주거기준인 14㎡ 이상을 충족할 예정이다. 영구임대주택단지에는 쪽방 주민들의 취업과 자활 등을 지원하는 종합복지센터와 무료급식, 진료 등을 제공하는 돌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행복주택단지에는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국공립유치원·도서관·주민카페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사업이 완료되면 월평균 22만 원인 임대료가 4만 원 미만으로 대폭 줄어든다. 구는 현재 보상을 위한 물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구계획승인 등을 거쳐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사실상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성매매 집결지도 사라질 전망이다. 영등포역 건너편에 있는 성매매 집결지는 인근의 타임스퀘어를 비롯해 발달된 상권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외딴섬 같은 공간이다. 총 112동의 건축물 중 44.7%가 성매매 관련 시설이고, 낡은 공장과 창고가 20.5%를 차지하는 낙후된 지역이다. 구는 2002년부터 이 지역 정비를 위해 노력했으나 토지 소유주의 낮은 호응과 이해 당사자 간 의견 대립 등으로 진척이 없었다.

구는 시·구 합동 보고회와 서울시 정비계획 심의를 거쳐 6월 10일 성매매 집결지가 있는 영등포동 4가 431-6번지 일대 2만3094㎡에 대한 도심역세권 정비구역 결정을 고시했다. 이 결정에 따라 이곳엔 높이 150m 이하, 최대 44층, 1500여 가구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용적률이 460%에서 770%로 높아져 사업성이 크게 개선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구는 재개발사업 정비용역을 거쳐 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오는 2028년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 정비과정에서 성매매 종사자의 인권보호와 자립지원을 위해 다양한 탈성매매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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