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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열기 식은 대구, 상업용 부동산은 ‘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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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택시장이 침체하고 있는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확대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인적이 끊긴 대구 동성로 / 연합뉴스
 
지난 3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인적이 끊긴 대구 동성로 / 연합뉴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 주택 관련 지표는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달 대구 아파트값은 0.39% 오르면서 상승률이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남(0.36%)에 이어 두 번째로 상승폭이 작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은 1.21% 올랐다.

거래량은 감소세다. 올해 상반기(1월~6월) 대구 지역 아파트 매매량은 1만2347건으로 집계됐다. 전년같은 기간 거래량(2만324건) 대비 39.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구·서구의 감소 폭이 64.3%로 가장 컸고, 달서구 62.5%, 수성구 59.9%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주택시장 지표와 달리 상업용 부동산 지표는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구지역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소득수익률+자본수익률)은 ▲오피스 1.91% ▲중대형 상가 1.83% ▲소규모 상가 1.65% ▲집합상가 2.02% 등으로 나타났다. 집합상가 수익률이 2%를 나타낸 건 대구가 유일하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 상승은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영향이 크다. 지난 2분기 대구 상업용부동산의 자본수익률은 모든 유형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2분기 오피스 자본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0.2%포인트(P) 상승한 1.09%로 집계됐다. 중대형 상가 수익률은 1.04%, 소규모 상가와 집합상가는 각각 0.96%와 1.03%로 나타났다. 집합상가 자본수익률 역시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임대료 수익을 의미한 소득수익률은 하락하거나 보합상태를 보였다. 2분기 오피스 소득수익률은 1분기 대비 0.01%P 감소한 0.83%로 나타났다. 중대형은 이전 분기와 동일한 0.79%, 소규모 상가는 0.01%P 하락한 0.69%로 집계됐다. 집합상가 소득수익률은 0.01%P 하락한 0.99%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공실률 증가의 영향으로 임대수익이 악화했는데도 자산가치 상승이 더 커 투자수익률이 높아진 셈이다.

거래도 활발하다. 상반기 대구 지역의 상업·업무용 부동산(상가, 빌딩, 숙박시설) 거래량은 673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5128건)보다 3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증가율은 1.62%에 그쳤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상업용 부동산의 자본 수익률이 높은 현상은 서울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면서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시중 유동성 자금이 규제가 강한 아파트로 가지 못하고, 상업용 부동산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교수는 “대구 인구가 줄고 있고, 상권도 많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유동성 장세인 만큼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주택시장 열기 식은 대구, 상업용 부동산은 ‘활황’ - 조선비즈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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