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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신세계 上] '또 하나의 세상' ICT 미래 먹거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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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캐씨의 오늘 할 일은 산더미다. 오전에 콘서트 공연을 해야되고 팬싸인회를 열어야 한다. 점심 전에는 짬을 내 지지당원들과 선거홍보 관련 회의도 해야 한다. 오후에는 러시아 모스크바 바실리성당 앞에서 사진 촬영 스케줄이 잡혀있고, 미국 그랜드캐년에 키우고 있는 까마귀 밥도 줘야 한다. 저녁에는 스포츠카 동호회 사람들과 술 값 내기를 하고, 명품 매장에서 옷도 사기로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페인 친구 아바타씨의 생일파티에도 참석해야되고, 영국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열리는 결혼식에서는 사회를 보기로 했다.
 
현실을 초월한 가상 세계 '메타버스(Metaverse)' 세상에서의 일이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말이다.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사용자의 '부캐(아바타)'가 현실 세계와 똑같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의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메타버스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메타버스를 통해 선거운동을 벌였고, 패션업체 마크 제이콥스와 발렌티노는 아바타 의상을 선보였다. 캐나다 퀘백의 한 고등학교는 고대 그리스로 가상 수학여행을 떠났으며, 방탄소년단(BTS)은 게임 내에서 신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특히 메타버스가 미래 소비 계층인 MZ세대의 '다중적 자아(멀티 페르소나)' 취향을 저격하면서 블랙홀처럼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규모는 2025년 2800억 달러(약 314조 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의 CEO는 "앞으로 20년은 공상 과학이나 다를 바 없을 것"이라며 "메타버스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 제페토 아바타버전의 '블랙핑크' ⓒ제페토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메타버스 전쟁'에 뛰어든 상태다. 국내 기업들도 포털, 게임, 통신사 등 ICT 업계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나섰다. 
 
네이버의 글로벌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ZEPETO)'는 현재 누적 가입자 2억명을 돌파한 상태다. 제페토에는 약 2만개의 맵이 존재하며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유명 아이돌이 아바타를 통해 신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BTS월드, 테마파크 등 K팝 아이돌 팬들을 위한 공간도 있다.
 
넥슨은 간판게임 '메이플스토리'를 접목한 메타버스 사업 '프로젝트 MOD'를 추진 중이며, 넷마블은 메타버스 상표 '메타아이돌'을 출원한 바 있다. 위메이드도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사인 '메타스케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한빛소프트는 자사의 오디션 IP를 기반으로 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오디션 라이프'를 개발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출시한 5G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대중화에 나섰다. 고객 니즈를 반영해 마켓 시스템 및 공간제작 플랫폼 등을 적용하고, 글로벌 진출을 통해 메타버스 영토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5G 콘텐츠 연합체인 XR 얼라이언스 의장사를 맡았으며, KT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메타버스 원팀'을 결성했다.
 
정부도 메타버스 지원에 두 팔을 걷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뉴딜 2.0'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총 46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급·수요기업, 이동통신사, 미디어 업계 등 181개 기업과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통해 민간 중심의 메타버스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목표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의 정부와 민간이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생태계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부의 디지털 육성 전략과 민간의 기술 개발 교류를 통해 메타버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산업은 2030년 약 1700조원에 달하는 시장장으로 점쳐진다"며 "우리 생활 자체에 변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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