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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판교·대전… ‘시총1조 기업 동네’가 소비지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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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조감도.
 
오는 20일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조감도.

‘계획 인구 42만명이 모여 사는 수도권 최대 규모 신도시. 경기 남부 최대 상권으로 꼽히며, 40세 이하 인구 비율이 72.6%나 되는 젊은 도시이자 30~40대 부부가 많은 도시 중 하나.’

롯데백화점이 오는 20일 경기도 동탄점을 열기 위해 준비했던 상권 분석 자료 중 일부다. 롯데백화점은 7년 만에 새 매장을 여는 곳으로 경기도 동탄 신도시를 택했다. 지하 2층과 지상 8층 규모, 연면적 24만6000㎡(7만4500평)에 달하는 경기도 최대 규모 매장이 이곳에 문을 열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동탄 지역에 젊고 구매력 있는 영앤리치 고객이 늘어난 것을 감안해 동탄점을 열게 됐다”고 했다.

압구정·한남·여의도로 대표되는 전통의 부촌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대한민국의 소비 지도가 최근 20~40대 젊은 고객을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성남 판교와 화성 동탄, 대전 등이 신흥 소비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시총 1조 기업이 다수 들어선 지역이나 대규모 연구단지가 밀집한 곳을 중심으로 젊은 고소득자의 거주 지역이 재편되면서 생겨나는 현상이다.

◇압구정·한남·여의도 넘보네… ‘시총 1조 기업’ 동네가 소비 지도를 바꾸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작년 매출 1조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개점 5년 만에 국내 백화점 최단기간 1조 매출 달성 기록을 세운 것으로, 2016년 부산의 신세계 센텀시티가 개점 7년 만에 매출 1조 클럽에 들면서 세웠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2015년 문을 연 판교점은 개점 첫해 4개월 동안 3000억원 매출을 올렸고 이후 매년 5~10%씩 성장하고 있다. 작년 판교점 방문객은 2600만명으로 현대백화점 15개 전체 점포 평균 방문객보다 2.5배 많았다. 현대백화점 측은 “네이버·카카오·넥슨·엔씨소프트 등 국내 최고 시총을 자랑하는 기업들이 몰린 만큼 구매력이 큰 젊은 20~30대 고객이 많아 판교는 ‘제2의 강남’으로 불린다”며 “판교점의 경우 30~40대 영앤리치 고객이 전체 고객의 60%를 차지한다”고 했다.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는 판교를 위협하는 새로운 상권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대기업 연구단지가 위치해 있고, 용인 기흥 반도체 단지, 판교 IT밸리도 동탄과 맞닿아 있어 기존의 잠만 자고 출근은 다른 곳으로 하는 ‘베드 타운’ 성격의 신도시와도 다르다는 것이 롯데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동탄의 40세 이하 인구 비율이 72.6%이고 10대 이하 비율이 23.5%인 점, 그만큼 어린 자녀를 키우는 3040 젊은 부부가 많은 점도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 측은 “동탄은 ‘동탄맘카페’ 회원 수가 40만명에 이를 만큼 젊고 적극적이면서 트렌디한 고객이 밀집한 곳”이라면서 “지역 특성을 반영해 새로 오픈하는 동탄점 공간의 절반 이상을 식음료·리빙·체험·경험 콘텐츠로 채웠고, 1층을 생로랑·발렌시아가·몽클레르·발렌티노·토즈 등 명품 브랜드로 채웠다”고 했다. 영어 키즈 카페 ‘세서미 스트리트’, 리빙 편집숍 ‘더콘란샵’,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가전·스포츠 메가스토어도 이곳에 문을 연다.

 

◇‘출산율 높은 지역’에 답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7일 대전에 13번째 매장인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를 열기로 했다. 대전 인구는 올해 7월 기준 145만5000명으로 서울·부산·인천·대구에 이어 전국 다섯째로 큰 도시인 데다, 고소득자가 많은 도시라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이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대전은 월 소득 400만원 가구 비율이 30.8%로 부산(21%)보다 높다. 대전신세계가 들어서는 유성구는 특히 월 소득 400만원 이상 가구가 40%를 넘어선다. 카이스트 연구 단지와 ‘바이오니아’ ‘알테오젠’ 등 최근 시총 1조원을 넘긴 바이오벤처 기업도 다수 포진했다는 점도 신흥 부촌을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청사가 들어선 세종시도 가깝다. 작년 통계청에 따르면 세종시의 경제활동 인구 비율은 70%가량이었고 세종시 출산율은 1.67명으로 3년 연속 전국 합계 출산율 1위였다. 신세계 측은 “출산율이 높고 월 소득이 높은 도시일수록 구매력이 높은 MZ세대가 밀집해 있을 확률이 높다”면서 “이들 취향을 감안해 해외 명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동탄·판교·대전… ‘시총1조 기업 동네’가 소비지도 바꾼다 - 조선일보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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