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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 보수료 인하안에 중·저가 수수료 프롭테크 업계 “오히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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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부동산 공인 중개 수수료 개편을 공식화했다. 중개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는 시장의 불만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다. 언뜻 보면 그동안 낮은 수수료율로 공인중개업 시장에서 세를 키워나가던 일부 스타트업이나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 관련 IT업체) 업체 입장에서 비교우위가 줄어드는 상황인데, 이들은 오히려 “시장을 선도할 기회가 왔다”며 반기는 분위기라 눈길을 끈다.

부동산 중개보수 및 중개서비스 발전방안 토론회 /유튜브 중계 캡처
 
부동산 중개보수 및 중개서비스 발전방안 토론회 /유튜브 중계 캡처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17일 수수료 개편을 위한 온라인 토론회를 열고 개편안을 공개했다. 국토부는 3개 안을 공개했는데, ▲1안은 매매계약 시 2억~12억원 구간에 0.4%, 12억원 이상에 0.7% ▲2안은 2억~9억원은 0.4%, 9억~12억원은 0.5%, 12억~15억원은 0.6%, 15억원 이상은 0.7% ▲3안은 2억~6억원 0.4%, 6억~12억원 0.5%, 12억원 이상 0.7%를 각각 요율 상한으로 설정했다.

정부는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이 10억원을 돌파하면서 함께 높아진 중개 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쌓이자 7년 만에 개편을 준비하는 중이다. 정부는 절충안인 2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안으로 결정되더라도 현행 최고 0.9%인 요율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0억원 아파트 매매 거래 시 중개 수수료가 현행 최대 900만원대에서 400만~500만원대 수준까지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중개 보수 인하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전면 투쟁을 선포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낮은 수수료로 보폭을 넓혀 온 일부 스타트업과 프롭테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윈중개나 우대빵, 집토스, 트러스트 부동산, 킹콩 등 일부 업체는 ‘절반 수수료’나 ‘매도자에게는 무료 수수료’ 등을 앞세워 시장 점유를 확대하고 있었다.

일선 공인중개업 관계자들은 이번 정부의 수수료 개편안이 이들에게 위기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은평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수수료가 낮다는 걸 내세워 장사하던 사람들인데, 다 같이 수수료가 낮아지면 앞으로 경쟁력이 없어지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정부가 얘기한 요율보다 더 낮추면 그들로서도 남는 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스타트업·프롭테크들은 오히려 기회가 왔다는 입장이다. 우동윤 우대빵 대표는 “지금까지의 수수료율은 국민 정서상 과도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요율 인하는 시대적 요구였을 뿐”이라면서 “경쟁력 있는 업체만 살아남는다는 점에서 오히려 우리에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석환 다윈중개 대표는 “공인중개업 시장이 진정한 경쟁 시장이었다면 과잉공급에 수수료는 이미 내려갔을 것”이라면서 “정부의 수수료율 개편안보다 다윈중개의 요율이 더 낮으니 홍보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저가 수수료 스타트업 관계자도 “현재 우리가 받고 있는 수수료는 정부가 발표한 개편안과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감내할만한 수준으로 판단한다”면서 “우리는 기민한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변화 자체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17일 토론회에 대해 “양측 다 일리 있는 주장이 있었다”면서 “다만 정부는 지역별로 요율을 달리 적용할 수 있다는 방침을 내비쳤는데, 여기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지침을 내려야 결국 지방 지자체들이 서울을 따라 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공인중개사협회가 천명한 ‘총력 투쟁’이나 ‘총궐기’와는 선을 긋겠다는 입장이다. 김석환 대표는 “회사 소속 공인중개사들이 협회의 반대 시위에 참석할 수 있겠지만, 회사는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했다. 일부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서는 공인중개사협회의 반대 시위에 대한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대문구의 한 공인중개업 관계자는 “협회의 반발이 너무 거세면 소비자들에게 반감을 사 오히려 스타트업·프롭테크들에게 시장을 급속히 뺏길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 보수료 인하안에 중·저가 수수료 프롭테크 업계 “오히려 기회” - 조선비즈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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