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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딜 트렌드, 언택트 총아 '물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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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해외 부동산 실물 투자에서 '물류센터'가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마스턴투자운용의 프랑스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포트폴리오가 최대 딜로 꼽혔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해외 현지 실사가 쉽지 않다. 조 단위 해외 딜은 자취를 감췄고 전체 거래 규모도 크게 축소됐다. 그럼에도 언택트(untact) 시대의 총아인 물류센터의 경우 국내 자산운용사의 쇼핑이 이어지고 있다.

◇마스턴운용, 프랑스 물류창고 6곳 타깃…'로켓배송' 라스트마일 근거지

더벨이 집계한 2021년 상반기 부동산 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의 프랑스 물류센터 포트폴리오가 해외 부동산 거래 가운데 매매가격이 가장 높았다. 총 거래금액은 약 2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포트폴리오는 프랑스 도심에 지어지는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6곳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라스트마일은 소비자가 밀집한 지역의 인근에 물류센터를 짓고 초고속으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국내에서는 '로켓배송'으로 익숙한 서비스이지만 유럽은 이제 막 도입 단계다.

마스턴운용은 6~7% 대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대금에서 해외 대출 조달의 비중이 적지 않지만 대출금리는 국내보다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과 3자물류 업체를 중심으로 장기 임대차 계약이 이미 체결된 것으로 전해진다.

매매가격 2위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미국 '300 사우스 브레바드(300 South Brevard)' 빌딩 딜이 차지했다. 2억100만달러(약 22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15층짜리 오피스 빌딩이다. 전체 면적은 3만3297㎡ 규모다.

미국 대형 은행 웰스파고가 사무실 전체를 장기 임차하고 있다. 지난해 리모델링 작업을 마무리한 데다 저층엔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어 안정적 임대 수익이 기대된다. 코로나19 사태로 매각 작업이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된 후 하나대체운용이 최종 인수자로 낙점을 받았다.

 


◇하나대체 웰스파고오피스 빌딩 2위…거래 급감 속 물류센터 두각

해외 부동산 실물 투자의 상위 4건(매매가격 1000억원 이상) 가운데 3건이 물류센터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호텔, 오피스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고 물류시설에 대한 투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언택트 시대가 도래한 데다 팬데믹 사태가 본격화를 앞당기고 있다.

물론 전체 거래 규모는 큰 폭으로 축소됐다. 2020년 상반기엔 2조원에 육박한 딜(메리츠대체투자운용, AIP자산운용)만 2건이었으나 2021년 상반기의 경우 모든 딜이 3000억원을 밑돌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 현지 실사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그나마 연기금과 공제회 등의 해외 대체투자 수요는 건재한 덕에 각광을 받는 물류센터 딜이 이어지고 있다.

매매가격 3위를 차지한 것도 하나대체투자운용이다. SBS로지콤으로부터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SBS로지콤난코물류센터를 1524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현지에서 16곳이 입찰에 참여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딜이었다.

이 물류센터는 항만 바로 옆에 세워져 있고 오사카 중심 오피스 권역인 난바 지역에 근접해 있다. 연면적이 4만9500㎡ 규모이고 지상 1~4층으로 구성돼 있다. SBS로지콤은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매각을 단행한 터라 10년 간 장기 임대차 계약이 체결돼 있다. 모회사인 SBS홀딩스는 도쿄증시 상장사다.

4위는 베스타스자산운용의 영국 골든 트라이앵글 DSV 물류센터 딜(1208억원)이다. 베스타스운용은 최근 1년 간 국내외 물류센터 9곳을 인수하면서 물류 섹터의 강자로 부상했다. 유럽 내 누적 투자규모는 1조7000억원 수준(대형 물류센터 11곳)에 달해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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