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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물류기업의 생존 열쇠가 된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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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가 현재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먼저 준비하는 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급망 내에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 물류기업의 경우 ESG가 생존을 판가름 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SG에서 환경과 사회에 대한 부분은 개별기업이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고 제조부터 고객에게까지 연결되는 공급망 내의 참여기업들이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기 때문이다.

협력 업체까지 확장되는 ESG 이슈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 내 협력 업체들에게 ESG에 관련된 사항들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협력업체에서 ESG 리스크가 발생되면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저하 되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러한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은 협력업체 등 공급망 관리를 통해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RE 100 가입 기업들은 자사와 거래하는 공급망 내 협력사에 대해서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ESG에 대응이 가능한 기업을 협력업체로 선정하고 있다. 그 외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ESG를 평가해 협력업체를 선정하려는 움직임이 적지 않다. 또한 EU의회가 노동 및 인권보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의 공급망 실사를 의무화 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은 자체 공급망 내 협력업체들의 ESG를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형 화주 중 일부기업들이 기존 협력 물류기업에게 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저감 방안이나 그에 따른 혜택이 구체화 되지 않았으나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 화주기업들이 협력업체에 ESG 협력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류기업은 ESG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위기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최근 국내 유수의 그룹사들은 대부분 ESG 위원회를 신설하거나 기존의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환경과 사회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는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있다. 대형 화주들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물류산업의 특성상 ESG의 리스크를 해소는 생존을 위한 중요한 요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ESG 이슈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온실가스 저감은 운송부분이나 상하역 부분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이면서 공급망 내의 물류기업들의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영역이다. 또한 사회적인 부분에 포함되는 산업 안전에서 물류산업은 열악한 작업 환경에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굳이 ESG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소물류기업 ESG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대형 물류기업은 물론 중소물류기업들도 ESG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혜택은 공급망 내에서 소외되지 않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대기업들은 기존 협력업체에게는 ESG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으며 새롭게 협력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ESG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ESG를 실천하지 않는 물류기업은 앞으로 기회조차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공급망 내 소외는 자사물동량이 전혀 없는 순수한 물류전문기업에게 상당한 위기가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자본시장에서 ESG에 대한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ESG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에 대한 투자와 자본조달 비용이 차이가 생겨나고 있다. 비재무적인 평가요소가 재무적인 부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이러한 공급망 내 배제와 투자, 자본조달의 어려움은 중소 물류기업에게는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바꿔 말하면 ESG를 선제적으로 도입할 경우 이러한 리스크에 벗어날 수 있고 그에 따른 시장의 확장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ESG를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도 선제적인 ESG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이다. 최근에는 소비자들도 기업의 가치를 평가해 제품을 선정하는 등의 변화가 일부에서 일어나고 있다. 밀레니얼, 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은 내가 구매하는 제품이 어떻게 생산되고 어떻게 나에게 오는지, 그리고 그 제품에 관련된 기업의 가치관과 신념, 사회·환경적 책임까지도 파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러한 변화는 ESG에 대한 관심이 단순히 자본시장과 화주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물류 현장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사회적 이슈가 된 기업의 불매운동이 일어난 사례가 있다. 현장을 운영하는 물류기업이 타킷이 되지 않았지만 그 물류기업에게 서비스를 맡기 화주기업에는 직접적인 타격이 된 셈이다.

중소물류기업 ESG는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ESG의 도입은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선제적 투자비용이 들어간다. 기존의 방식을 고수해서는 ESG를 도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운송을 예로 들면 노후화 된 경유 화물차만 교체하려고 해도 상당한 비용이 발생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비용을 중소물류기업들이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각 기업별로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ESG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 전문가는 “중소기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인 화주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를 중심으로 ESG를 실현해나가는 방향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하는 것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ESG를 실천하는 전략이 아니라 각 기업의 주요 화주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ESG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다. 굳이 ESG라고 명명하지 않아도 환경과 안전에 대한 문제는 물류기업들도 피해갈 수 없는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중소 물류기업들에게 ESG는 아직 먼나라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변화의 흐름은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이 지속가능할 것이냐, 도태 될 것이냐에 대한 선택을 강요하고 있고 각 기업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Part 2. 중소 물류기업의 생존 열쇠가 된 ‘ESG’ < 기획특집 < 기사본문 - 물류신문 (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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