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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 판교 랜드마크 '알파리움타워'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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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계 부동산투자사 에이알에이(ARA)코리아가 성남 판교에 소재한 알파리움타워 매각에 나선다. 최근 판교 오피스시장이 활황을 맞이하면서 매각금액이 7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관 자격을 따내기 위한 부동산자문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진 상태다.

12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ARA코리아는 지난달 마지막 주 부동산자문사에 알파리움타워 매각주관사 선정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국내 최상위권 자문사 대부분 제안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그간 프라임급오피스빌딩 매각자문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일부 대형회계법인도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알파리움타워는 판교 C2-2, C2-3블록에 지하 3층~지상 13층 2개 동으로 만들어졌다. 2015년에 완공됐다. 연면적은 12만3699㎡(3만7485평)이다. 애초 주인은 알파돔시티였다. 이 곳은 판교에 초대형 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2008년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롯데건설, GS건설 등이 주요 주주다.

알파돔시티는 2016년 알파리움타워 매각을 추진했다. 2016년 8월 진행된 매각 본입찰에 국내외 투자자 11곳이 출사표를 던지며 흥행했다. ARA가 최종 인수후보자로 낙점됐고 이듬해 초 거래를 마무리했다. 매입가는 5279억원이다.

ARA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조성해 알파리움타워를 매입했다. 해당 리츠의 최대주주는 한국교직원공제회로 지분율은 39.6%다. 이 외에 파인트리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농협생명보험이 10.8%씩 갖고 있다. 싱가포르에 소재한 ARA리얼에스테이트(Real estate)는 지분 10.01%를 보유하고 있다. 리츠 운용은 ARA코리아가 맡았다.

알파리움타워는 안정적인 임차 관리 덕분에 매해 꾸준히 이익을 남겼다. 작년 연간 영업수익은 32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89억원, 당기순이익은 167억원이다. 현재 임대가능면적의 약 93%가 채워진 상태다. 우량 임차인이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현재 주요 임차인으로는 엔씨(NC)소프트가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31년까지 계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판교 오피스 시장은 서울의 도심권역(CBD), 강남권역(GBD), 여의도권역(YBD)과 더불어 '한국의 4대 업무지구'로 불릴 만큼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 IT 등 신성장산업의 대기업들이 대거 둥지를 틀면서 공실률이 서울의 주요 권역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됐다.

이 때문에 부동산자문사 사이에서도 알파리움타워의 거래 성사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향후 매각 입찰에는 안정적인 코어(Core) 자산에 투자하는 부동산운용사, 증권사 위주의 참여가 예상된다.

알파리움타워의 매각가로 최소 7000억원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RA알파리움리츠가 소유한 건물 연면적(11만2253㎡)에 단순 대입하면 평(3.3㎡)당 2061만원 수준이다. 부동산자문사 사이에서는 최근 판교 오피스 시장을 고려할 때 평당 2500만원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우 총 금액은 8000억원대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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