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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GS 포스트 코로나 대비 '3색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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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EBN

 

신세계가 공격적 M&A로 포스트코로나를 준비중인 반면 롯데는 이커머스 시장 개편을 앞두고 암중모색중이다. GS리테일은 플랫폼을 빠르게 흡수하며 시장의 빈틈을 파고들고 있다.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하는 유통기업들의 전혀 다른 전략이 향후 유통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거침없는 신세계…잇단 인수합병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단연 떠오르는 스타는 신세계다. 신세계그룹은 올 들어 유의미한 인수합병에 승부수를 띄우며 유통 최강자의 길을 선포했다.

 

신세계는 지난 1월 말 프로야구단 SSG랜더스를 1400억원에 사들인 것을 기점으로 화성 테마파크 부지를 8669억원에, 패션플랫폼 W컨셉 지분 100%를 27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국내 이커머스 3위사인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G9)를 3조4400억원(지분 80%)에 접수했다. 여기에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추가 인수분(4742억)까지 보태면 올 7개월 사이 5조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까지 신세계는 부동산 투자에 주력해 왔다. 센트럴시티 부지나 동서울터미널 부지 등 오프라인 채널 확보를 위한 투자였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명희 신세계 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최대 주주 자리를 물려받으면서 공격적인 M&A는 신세계의 주특기가 됐다.

 

'포스트 코로나'에도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업황 부진이 예고된 만큼 신세계는 오프라인 자산을 지속적으로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른 실탄 마련도 후속 과제다. 과도한 투자가 재무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지난 1분기 기준 신세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 637억원으로 앞서 추진한 M&A에 따른 후속자금 마련이 급선무다. 신세계가 내달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쓱닷컴과 스타벅스 상장을 준비하는 것도 추가 사업자금 마련과 초기 투자자 엑시트를 위해서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2019년 11개 점포를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임대) 방식으로 매각해 1조원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해 마곡부지, 지난 6월 가양점까지 매각하며 약 2조 5000억원의 실탄을 확보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 '유니버스(Universe)' 실현을 준비중인 신세계에 연이은 인수합병은 핵심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서 "사업적, 재무적 파트너와 함께 신세계가 가진 오프라인 매장(부동산) 경쟁력과 이커머스 신사업을 연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 전 고요' 롯데쇼핑

 

신세계와 롯데가 유통업계 '양대 산맥'인만큼 롯데의 사업 개편 향방도 업계의 관심사다. 특히 롯데그룹이 대대적인 조직정비를 예고하면서 이커머스 경쟁에서 밀린 롯데온은 사업 격변기에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롯데쇼핑이 올 2분기 시장에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롯데온의 혁신에 방점을 둔 개편 방향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초 백화점·마트·슈퍼 부문의 온라인 관련 인력을 이커머스 사업부로 모아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여기에 속한 인원은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유통업계에서는 롯데온 출범 당시부터 온라인 인력을 한 곳에 모아 별도 법인을 출범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컸다. 롯데 내부에서도 오프라인 백화점 중심의 이커머스 전략을 수립하면서 코로나19가 촉진한 이커머스 시장 변화 바람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 4월 나영호 롯데온 대표가 취임하면서 롯데의 이커머스 사업 변화가 예고된 상태다. 더욱이 롯데온 올해 2분기 실적도 기대 이하를 기록하면서 사업 정상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롯데쇼핑을 직접 챙기며 대수술을 예고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롯데 이커머스에 대한 처방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별도 법인 분사 등 근본 해결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겉으로 보이는 롯데쇼핑 실적은 무난하다. 롯데쇼핑 올 2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5조32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45% 증가한 76억원을 기록했으나, 일회성 비용 323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399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경쟁 이커머스가 코로나19를 기회로 실적을 올린 것과는 달리 롯데의 이커머스 사업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 올 2분기 매출액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290억원) 대비 확대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4월 롯데온 오픈에 따른 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공시 매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롯데온은 롯데와는 별도의 이커머스 DNA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내부가 동의한다"고 말했다.

 

◆'파고드는 잠룡' GS리테일…플랫폼 대거 흡수

 

GS리테일은 신세계만큼이나 거침없이 진격하고 있다. 온라인에 기반한 젊은 플랫폼에 투자하며 온오프라인 채널 간의 시너지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특히 유통 강자 롯데가 놓친 온라인 기회를 파고들기 위해 발 빠른 의사결정에 나섰다.

 

7월 통합 법인 출범과 함께 '온라인 대전환'을 선포한 GS리테일은 현재 당근마켓 신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가 완료되면 당근마켓은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18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이달 중 마무리하게 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중고 거래가 인기를 끌면서 부상한 당근마켓은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20조원으로 2008년 대비 5배가량 뛰었다.

 

올해 들어서만 메쉬코리아(부릉), 펫프렌즈에도 투자한 GS리테일은 배달 플랫폼 요기요 인수전에도 참전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손잡고 요기요 인수를 검토 중이다. GS리테일은 "확정된 바는 없으나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냈다. 기존 오프라인 위주 사업과 사업 효과를 낼 수 있는 젊은 스타트업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통합 GS리테일 출범 당시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5년간 1조원 투자' 계획을 선포했다. 이 계획에는 플랫폼 인수와 물류 인프라 구축 등에 실탄을 투입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단 얘기다. 허 회장은 GS홈쇼핑 대표 시절 스타트업이나 벤처펀드 등 다양한 투자를 통해 신사업을 키워간 이력이 있다.

 

GS리테일은 이 같은 사업 다각화와 사세 확장을 통해 지난해 15조5000억원 규모인 연간 거래액을 2025년까지 25조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취임 2년차 맞은 허 회장 입장에서는 올해 이렇다 할 성과가 나와야 하는 시기로 온오프라인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롯데가 관망만 하고 있는 사이 GS리테일은 될 성 싶은 젊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거침없이 빨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신세계·GS 포스트 코로나 대비 '3색 경영' (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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