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대전역세권 대대적으로 개발된다는데… 성매매 집결지는?

  • 5.#개발호재 #건축물 #건축물 #도시개발 #도시건축 #도시재생 #재건축 #재개발 #복합개발 #부동산대책 #부동산동향 #부동산세금 #양도소득 #임대사업자 #부동산정책 #부동산지수 #부동산지표 #상가권리금 #상가임대차 #임대차분쟁 #재정비구역 #절세 #주택정비사업 #지구단위계획 .#경제전망 #경제동향 #경영승계 #기업동향 #공유경제 #구독경제 #실적악화 #실

자료사진. 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자료사진. 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역세권 도시재생사업 및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대전역 주변 성매매 집결지가 자칫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역세권과 원도심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는 대전시마저 성매매 집결지 폐쇄 등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대전시는 민선 7기 ‘대전 그린 스마트 시티’라는 대전 역세권 도시재생융합특구 모델을 만들었지만,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진단이나 대안은 나와 있지 않다.

대전 여성단체 측은 “대전시는 대안 마련은커녕 도시재생 과정에서 저절로 감소될 것이라 예단하며 성매매 집결지 문제를 전혀 공론화 하지 않고 있다”며 “집결지 폐쇄의 방향을 분명히 하고 이에 맞는 중장기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대전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폐쇄를 촉구하는 이들은 시민단체 뿐만이 아니다.

대전 M고등학교 학생 A양(18)은 “낮에 친구들과 같이 편의점을 들르기 위해 그 곳을 지나고 있었는데 간판이 이상한 여관이 많이 보였다”며 “그런 여관 중 한 곳에서 한 나이든 아주머니가 나오시더니 우리 중 남학생에게 ‘학생 좀 쉬다가. 싸게 해줄게’라고 말했다. 학생들도 많이 지나다니는 길인데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인상을 찌푸렸다.

대학생 B씨(25)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남자친구와 중국음식을 먹으러 가기 위해 그 길을 지나고 있었는데 ‘00다방’이라는 가게에서 한 아주머니가 나와 ‘남자분, 쉬다가~’라며 호객 행위를 했다”고 불쾌함을 토로하고, “대전역 바로 옆 골목에서 버젓이 성매매를 하고 있는데 대전시거 모를리 없다. 발 빠른 대처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3월 '도심융합특구' 지정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사진/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이런 상황에서 대전시 도시재생과와 성인지정책담당관실은 ‘대전시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대해 동상이몽이다.

도시재생과는 ‘제도를 통한 일방적 폐쇄’ 보다는 ‘캠페인이나 인식 제고’로 유도해 점차적으로 줄여 나가야한다는 입장이다.

도시재생 관계자는 “수요가 있으니 생기는 것, 폐쇄하라고 권고해도 ‘우린 그런 장사 안한다. 그냥 잠만 자는 여관이다’ 잡아떼면 시에서도 속수무책”이라며 “인식 변화를 통해 서서히 줄여가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도시재생 정책과는 거리가 멀다. 정책으로 해결되기 어려울 것인 만큼, 성인지 정책과 캠페인을 통해 인식을 제고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성인지정책담당관실은 ‘제도적인 폐쇄’보다는 해당 여성들의 탈 성매매와 자활, 재사회화를 돕기 위한 ‘현장지원 사업’, ‘여성폭력 방지 홍보’ 활동에 중심을 두고 있다.

성인지정책담당관실 관계자는 “자활지원 사업이라고 해서 일시적인 생계와 직업 훈련을 돕고 있지만 사실 애초에 성 판매 장소가 없다면 그러한 지원이 필요한 여성들도 생겨나지 않을 것”이라며 “성매매 집결지 폐쇄라는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도시재생과와 같이 움직여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13일 대전여성단체연합 집회 장면. 자료사진/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지역 여성단체들이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실제 대전여성폭력방지상담소협의회, 대전여성단체연합, 대전시민사회단체, 충남대여성주의실천 동아리 등은 이달 13일 대전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대전 성매매 집결지 폐쇄 정책의 방향과 대안’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충남대학교여성주의실천 동아리는 “대전역 성매매 집결지는 성구매 후기 사이트에서도 ‘전국 3대 숙박업소 집결지’로 불리는 대규모 성구매 밀집 장소”라며 “인근에는 고등학교도 여럿 있어 그 곳을 오가는 학생들 조차 그 곳이 성매매 집결지라는 것을 알고 있다. 감시와 단속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대전역세권 대대적으로 개발된다는데… 성매매 집결지는? - 굿모닝충청 (goodmorningcc.com)

댓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