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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 대구 최고 상권 무색…점점 비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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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통신골목 일원에 위치한 연이은 점포들 앞에는 모두 임대 표시가 붙어져 있다.

대구지역 최고 핵심상권 동성로가 무너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높은 임대료와 대구백화점(이하 대백) 상권 해체 등으로 상인들이 등을 돌리면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폐점한 대백 건물이 매각 후 초고층상가로 개발된다는 소문에 한때 동성로 상권 재편 기대감도 있었으나, 최근 협상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변 상권은 더욱 가라앉은 상태다.

대구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지역이지만, 두세 건물마다 1층에 임대 현수막이 붙어 있을 정도다. 일부 건물은 통으로 임대 현수막을 붙여놔 대구 최고 상권의 지위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부 구간이 아닌 동성로 전체에서 나타나고 있다.

동성로1‧3‧5‧6길 등 동성로 주요 상업지역 2.7㎞ 구간 350여 개 점포를 확인한 결과, 임대 현수막을 붙여놓은 곳은 37곳에 달했다. 임대 표시 없이 장기간 문을 닫은 가게도 42곳에 이르렀다.

‘점포정리’를 문에 붙인 옷가게 점주 A씨는 “지난해 초 대출을 많이 끼고 들어왔는데 이자에다 월세만 불어나 매일 후회 중이다. 계약이 몇 개월 남지 않아 이 지옥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미 계약이 끝나서 임대를 붙이고 나간 사람들이 부럽다. 이 상황에서는 그만두지도 못하고 손실을 보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동성로에 있는 중대형 상가(3층 이상의 상가 혹은 연면적 330㎡ 초과인 건물)의 공실률은 16.9%다. 6곳 중 1곳은 비어있는 셈이다. 대구지역 평균 공실률(16.1%)보다 더 높았다. 동성로의 ‘명성’을 감안하면 공실률은 그냥 봐넘기기가 쉽지 않다.

더 큰 문제는 다른 지역보다 추락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동성로의 지난해 1분기 공실률은 11.6%였다. 5분기 만에 약 5.3%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구지역 평균 공실률 증감(1.4%포인트↑)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동성로상점가상인회 심기인 사무국장은 “대구백화점 본점 자리에서 구 중앙파출소까지 유명 브랜드가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었는데 현재 이들의 철수가 잇따르고 있다”며 “한때 브랜드 본사에서 홍보하기 위해서 적자가 나도 동성로에서 철수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다 옛날 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비교적 임대료가 높은 동성로 상인들에게 더욱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오랜 기간 대구백화점의 위상이 줄며 동성로 상권 입지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임대료 단가가 비싸다 보니 상인들이 신규 상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골목상권의 경우 실제 통계보다 더욱 공실률이 높게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역 부동산법인 관계자는 “대백 건물을 초고층 상가로 개발하는 안을 두고 수도권 대형 시행사에서 협상을 했으나 최근 결렬된 것으로 안다”며 “대백 건물이 앞으로 매각이 된다면 동성로 상권이 재편될 여지는 있다”고 관측했다.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최고의 상권을 자랑하는 구 대구백화점에서 구 중앙파출소로 가는 길목임에도 여러 점포들 창가에 임대 표시가 붙어 있다.

주요 도로보다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골목권은 임대 현수막이 줄을 이어 붙어있어 있다. 1층 5개 상가 중 4개는 임대 현수막이 붙어 있고 2층 상가는 오랜 기간 불이 꺼져있다.

대구 동성로, 대구 최고 상권 무색…점점 비어간다 - 대구일보 (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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