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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리츠, 양재 하이브랜드 매입…연이은 오피스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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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리츠투자운용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하이브랜드 오피스동 일부 층 매입을 완료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난달 패스트파이브타워도 인수하며 최근 부동산 운용시장에서 어렵다고 평가되는 거래를 연달아 성사시키고 있다.

5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난달 말 인트러스투자운용이 '씨나인인피니티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씨나인인피니티)'를 통해 보유하던 양재 하이브랜드 오피스동 일부(41%)를 부동산펀드를 설정해 매입했다.

부동산 매매대금은 906억원으로 3.3㎡당 1037만원 수준이다. 최근 강남권역(GBD) 오피스 거래가격은 3.3㎡당 4000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인데 양재 하이브랜드 오피스동이 GBD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합리적인 선에서 거래됐다는 분석이다. 취득 부대비용 등을 포함한 전체 소요자금은 약 1000억원이다.

매도자인 인트러스투자운용은 지난해 말 리츠로 보유하던 양재 하이브랜드 오피스동 일부를 매물로 내놨다. 씨나인인피티니의 주요 주주는 ㈜인평과 농협생명보험, 과학기술인공제회, 우리은행 등이었다. 이 중 보통주 100%는 모두 ㈜인평이 보유했다. 사실상 ㈜인평이 거래를 주도한 셈이다.

㈜인평은 부동산 컨설팅 업체로 하이브랜드를 개발한 당사자다. ㈜인평은 2005년 복합쇼핑몰 하이브랜드를 준공했다. 복합쇼핑몰 개발 과정에서 외부차입 의존도가 높아 금융비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이듬해 양재 하이브랜드 오피스동 일부를 씨나인인피니티에 매각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우선 씨나인인피니티가 가지고 있던 자산을 매입했다. 지난해 매물로 나온 후 거래가 지지부진했지만 케이리츠투자운용은 프라임 오피스보다 넓은 바닥면적과 상업시설 이용 편의성 등을 고려해 매입을 결정했다.

이번에 매입한 오피스동 41%에는 현대제철, 하이플러스, 아바고테크놀로지코리아, 아쿠시네트코리아 등이 임차하고 있다. 현재 임차조건이 유지되면 운용기간 중 7% 배당이 기대된다.

 

패스트파이브타워(사진=패스트파이브)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최근 양재 하이브랜드 외에도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던 오피스를 한 곳 더 사들였다. 서울 중구 다동에 위치한 패스트파이브타워다. 지난달 말 1060억원에 인수를 마쳤다. 3.3㎡당 2320만원으로 도심권역(CBD)에서는 안정적인 수준이다. 패스트파이브와 가까운 삼일빌딩은 올 상반기 3.3㎡당 3500만원대에 거래되며 CBD 최고가를 경신햇다.

이전 주인이던 페블스톤자산운용은 2018년 하나자산운용으로부터 732억원에 건물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를 입주시켰다. 1994년 준공된 이 건물은 과거 하나SK카드 사옥으로 쓰였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은 밸류애드 후 2019년 말부터 매각설이 나왔으나 1년 넘는 시간이 흐른 지난 7월 거래를 마쳤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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