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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조 해외부동산펀드 수익률 -20%…투자주의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글로벌 부동산 가격 하락은 상당 기간 불가피하기 때문에 해외 부동산 투자리스크(위험)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외 부동산 펀드 규모는 4월 말 순자산 기준 58조 원을 넘어설 정도로 최근 수년간 급팽창했다.

8일 국제금융센터의 ‘글로벌 부동산 시장 전망과 위험요인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실물경제 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등으로 상당 기간 부동산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장기적으로는 저금리, 유동성 증가 등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 전반과 마찬가지로 V자형보다는 U자형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국제금융센터는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일각에선 주거용 부동산 가격 폭락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최근 주택가격 상승률이 둔화돼 온 점을 감안할 때 급락보다는 점진적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상업용 부동산 역시 한계 기업들의 채무 불이행, 상업용부동산저당증권(CMBS) 연체율 증가 등으로 약세가 예상되며 데이터센터 등 일부를 제외하면 경제 전반의 회복 이전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위험 요인으로는 부동산 가격 하락 심화시 성장률 감소→실업증가·기업경영 악화→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경기하강 리스크 확대, 미국 모기지 시장 위기 가능성, 유럽 은행 부실화 리스크 등이 꼽았다.

김성택 전문위원은 “시스템 리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으로 부동산 침체·부실 심화시 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기관의 해외 부동산 투자 위험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고 국내 부동산 시장도 약세 전망이 제기됨에 따라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는 현실로 점점 나타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 해외부동산 펀드 가운데 글로벌 리츠 재간접형은 최근 3개월 간 -21.15%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고 아태리츠 재간접형과 일본 리츠 재간접형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 역시 각각 -20.4%, -18.58%에 그쳤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동산 펀드의 경우 주로 상업용 빌딩을 편입한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상업용 빌딩이 타격을 받으면서 전반적으로 리츠 시장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선진국 리츠 벤치마크 지수 하락 폭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지수나 나스닥 지수보다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사모 모두를 포함한 해외 부동산 펀드 규모는 4월말 현재 순자산 기준으로 58조209억 원이다. 지난해 5월 46조881억 원에서 불과 1년 만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그만큼 위험 노출도가 커졌다는 의미다. 최근 미국 호텔 15개 매매 계약을 둘러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중국 안방보험간 법정 공방 역시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리스크 증가 맥락에서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50801033327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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