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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파트너는 카카오모빌리티, '확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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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대리기사를 호출하거나 시외버스 승차권을 예약할 때 주로 이용하던 휴대폰 속 '카카오T' 앱에 못보던 메뉴가 생겼다. 네모난 상자 아이콘이 그려진 '퀵/택배'다. 물품 크기를 선택하고 출발지와 도착지 주소를 입력한 뒤 택배를 누르면 바로 결제창으로 넘어간다. 요금을 내고 ㈜한진 택배기사의 픽업을 기다리면 끝.

번거로웠던 택배 이용이 간편해졌다. 한진그룹 계열 종합물류회사 ㈜한진이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을 잡으면서다. 양사가 사업 협력에 팔을 걷어붙이며 휴대폰을 통한 '내 손 안의 택배'가 가능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약 28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 운영사다.

㈜한진은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T 기반 택배서비스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로의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자 논의를 지속해온 결과다. 그간 양사는 차별화된 택배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시스템과 운영프로세스 구축에 나서왔다.

 

카카오T 앱 내 메뉴들. 둘째줄 가장 왼쪽이 '퀵/택배'


눈에 띄는 건 타깃이 개인고객이라는 점이다. 그간 개인이 택배를 보내려면 직접 택배사에 전화를 걸거나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해야 했다.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개선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모바일을 통해 간단히 신청하고 결제까지 마칠 수 있다. 편의성과 접근성이 동시에 높아진 셈이다.

㈜한진 관계자는 "개인이 쉽게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을 결정했다"며 "물류도 모빌리티와 연관이 있으니 교통·모빌리티 이용자가 많이 찾는 카카오T 앱을 통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택배사들이 개인고객을 사실상 외면해 온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투자를 진행해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하기엔 이용 고객수나 물량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전체 물동량(연간 약 34억개) 중 개인이 개인(C2C)에게 보내는 물량은 1% 미만으로 집계된다. 전자상거래 산업의 성장과 함께 택배시장도 빠르게 덩치가 커졌지만 대부분이 B2C 물량이다. 택배사 입장에선 개인보단 기업고객에 초점을 맞춰 전략을 짜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게 시장점유율(M/S) 확보 등에 더 효과적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산업이 최근 20년 간 크게 성장하며 B2C 물량도 계속 늘어왔다"며 "개인 물량은 정체된 상태가 지속됐고 오히려 비중은 계속 낮아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한진은 개인고객 공략에 나섰다. 기본적으로 추가 물량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한진은 오는 2023년 M/S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대전 유성구에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도 짓고 있다. 개인 물량 자체가 많진 않지만 M/S 확보에 보탬이 되는 건 자명하다.

 

㈜한진과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T' 기반 택배 서비스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출처:㈜한진>


양사의 협력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 업계에서는 택배사와 플랫폼사간 결합 사례가 하나 더 늘었다고 받아들였다. 앞선 CJ대한통운과 네이버간 전략적 협력과 비슷한 성격으로 이해한 것이다. 여전히 협력 범위가 단순히 택배에 한정되진 않을 걸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두번째 시너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연결고리가 생긴 만큼 각자가 갖고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에 힘을 모으는 모습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갖고 있는 이동 관련 빅데이터와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한진의 물류·네트워크 자산과 엮으면 일상을 바꿀 신사업 발굴이 가능할 거란 판단에서다.

구체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에 기반을 둔 택배차량 인프라 개발 △AI 기술 활용한 택배 운송관리 시스템 구축 △무인로봇 기술 활용한 건물 내 배송 구현방안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CJ대한통운-네이버처럼 지분교환 등을 추진할 계획은 없는 걸로 파악된다.

㈜한진 관계자는 "지금은 택배서비스를 고객들이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 정도지만 향후에 더 발전된 서비스를 출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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