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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마일’ 뜨자 명품 배송으로 재기 노리는 ‘팬택 신화’ 박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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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네이버는 특수물류 전문업체 ‘발렉스(발렉스특수물류)’와 손잡고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일단 삼성전자 (80,600원 ▲ 1,300 1.64%) 공식 판매처에서 제공하는 신형 태블릿 ‘갤럭시 탭 S7 FE’ 예약구매자에게 발렉스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명품, 전자제품, 고급 쥬얼리 등 서비스 카테고리를 확대하기로 했다.

같은 날 SSG닷컴도 이탈리아 명품 시계 브랜드 ‘파네라이’ 상품을 500만원 이상 구매하면 발렉스를 통한 프리미엄 배송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롯데온도 스위스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 브랜드관을 선보이고 발렉스 배송에 나섰다.

발렉스는 검은색 특수 승합차에 경호원을 연상케 하는 직원이 금고나 국가고시 시험지 등 외부 탈취 우려가 큰 물품을 주로 배송했다. 한데 발렉스가 최근 유통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고, 업체 간 라스트마일(last mile·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경쟁이 치열해면서 고가 상품을 훼손, 분실 걱정 없이 안전하게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 시장이 커지면서 발렉스의 월평균 배송건수는 지난해 2000여건에서 현재 1만건 수준으로 5배가량 뛴 상태로 알려졌다.

박병엽 팬택C&I 회장
박병엽 팬택C&I 회장

발렉스 부상에 ‘샐러리맨 신화’로 유명한 팬택의 박병엽 회장도 주목받고 있다. 발렉스는 한때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 2위에까지 이름을 올렸던 ‘팬택’의 창업자 박 회장이 이끄는 지주사 ‘팬택C&I’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다. 팬택C&I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박 회장은 1991년 휴대폰 회사였던 팬택을 먼저 창업했고, 1995년 한국할부금융을 인수해 이를 지주사로 전환, 팬택C&I를 설립하고 부회장을 맡아 왔다. 이때부터 팬택은 팬택C&I의 계열사로 들어갔다. 팬택이 사라진 현재 팬택C&I는 발렉스특수물류뿐 아니라 물류(PNS네트웍스), 비즈니스프로세스 아웃소싱(발렉스서비스) 등 3개 주요 계열사를 두고 있다. 발렉스는 PNS네트웍스가 2015년 인수한 것이다. 애초 현금수송업을 중심으로 했으나, 최근 라스트마일 배송 수요가 크게 늘면서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가 주된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그는 팬택을 창업한 지 30주년째인 올해 1월 1일 자로 그간 공석이었던 팬택C&I 회장에 올라 전체 계열사들의 방향성을 진두지휘 중이다.

박 회장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팬택에서 ‘스카이’라는 브랜드 비즈니스를 통해 성공했던 경험을 발렉스 인수부터 브랜딩 작업에까지 수년에 걸쳐 모두 녹여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그의 혜안이 최근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1987년 맥슨전자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박 회장은 1991년 전셋돈 4000만원을 종잣돈으로 팬택을 설립했다. 이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무선호출기(삐삐)를 출시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휴대폰 사업에도 진출하면서 승승장구해 ‘1세대 벤처 성공신화’로 꼽혔다. 박 회장의 팬택은 한때 휴대폰 제조사 세계 7위까지 오르기도 하며 삼성·LG전자에 견줄 수 있는 벤처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라스트마일’ 뜨자 명품 배송으로 재기 노리는 ‘팬택 신화’ 박병엽 - 조선비즈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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