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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점 7월에만 20곳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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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주요 은행들이 오는 7월 한 달 동안에만 점포 20곳을 폐쇄한다. 영업효율을 높이기 위한 비용 절감 차원이다. 자연스레 언택트(비대면) 영업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달 13일 영업점 15곳을 통폐합한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화곡본동지점 외 서울 내 영업점 6곳을 인근 지점과 합친다.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지점 외 2곳과 부산시와 대전시 각각 2곳, 충남 공주시 1곳 등 지역 영업점 일부도 인근 지점으로 통합한다. 
 
신한은행은 비슷한 시기 가천대학교점 외 4곳의 지점과 출장소를 통폐합한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지점, 전남 순천시 순천지점, 안양시 안영역 출장소, 대전 유성구 반석역 출장소 등의 폐쇄가 결정됐다. 
 
앞서 이들 은행은 올해 상반기 영업점 42곳을 통폐합하며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신한은행은 1분기 말 기준 국내 영업점 1892곳을 운영 중이다. 전년 동기(1927곳)와 비교해 35곳이 줄었다.
 
다른 은행들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하나·우리은행은 상반기 영업점 65곳을 축소했거나 통폐합을 앞뒀다. 이로써 4대 은행이 폐쇄를 결정한 영업점 수는 올 상반기에만 107곳에 달한다. 지난 2018년에는 54곳, 2019년에는 75곳에 불과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과 영업 전략을 살피기 위해 운영을 위한 비상회의가 연일 열리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하락 등 시장 변화가 빠른 만큼 대응 수위를 높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업점을 축소하는 대신 은행들은 다방면의 대면 업무를 비대면 업무로 전환·시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1일부터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 등 28종을 국민은행 모바일뱅킹 앱인 '스타뱅킹'에서 비대면 신탁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모바일뱅킹 앱인 신한 쏠(SOL),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는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언택트 웹세미나를 개최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4월부터 언택트 해외송금 앱 '하나이지(Hana EZ)' 서비스를 내국인에 확대 실시하고, 지난달에는 사업자용 언택트 외환거래 플랫폼 '하나원큐(HANA 1Q) FX'를 출시했다. 우리은행도 신세계백화점과 제휴해 '드라이브 스루 환전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드라이브 스루 환전은 작년 4월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주요 은행들이 오는 7월에만 점포 20곳을 폐쇄할 것이라 알린 가운데 오전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지점 영업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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