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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홀릭”…가상세계로 달려가는 롯데그룹

메타버스는 초월(meta)과 현실세계(universe)란 단어의 합성어로 3차원 맵·아바타로 이뤄진 초현실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등 가상세계 형태를 넘은 확장현실(XR)개념이며 산업 전분야에 걸쳐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여념 없다. 앞서 이달 1일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미래 먹거리로 메타버스 시장을 꼽았을 정도다. 롯데는 이커머스 시장선점에는 실패했으나 이제 막 태동 중인 신 시장에 대응해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는 목표다.

 

강희태 롯데 유통사업부문장·롯데쇼핑부회장은 “작년 68조원이던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이 2030년 170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미래 유통 환경을 대비해 메타버스 시장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혁신 투자를 적극 주문하는 등 신동빈 회장의 기조도 강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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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메타버스 시장진출 선두에 선 계열사는 홈쇼핑·건설·하이마트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VR기술 활용 ‘가상 캠핑장’ 구현 등 현실·3차원 가상세계를 혼합한 메타버스 기반 쇼핑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가상 캠핑장은 모바일 앱으로 간접체험하고 전시상품 확인 후 구매가 가능토록 했다. 


롯데홈쇼핑은 하반기 중 고객이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쇼호스트와 실시간 소통하는 메타버스 쇼핑플랫폼을 구축하고 방송 스튜디오나 분장실 등을 가상 체험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VR장비를 통한 오프라인 매장 쇼핑 느낌을 주는 ‘웨어러블 가상 스토어’도 준비 중이다. 

 

건설업계 처음으로 롯데건설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부동산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property)+기술(technology)) 활성화에 나섰다.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인 직방이 자체개발한 메타버스 공간 ‘메타폴리스’에 ‘롯데건설’ 공간을 만들고 고객과 소통을 강화해나가는 식이다. 

 

메타폴리스 내 롯데건설 공간에서는 고객이 오프라인으로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아바타를 통해 직접 관람할 수 있다. 해당 가상공간에서 분양 상담·광고 등도 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건설은 이를 통해 주택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붙인다.

 

롯데하이마트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자체브랜드(PB) 홍보에 나섰다. 가전유통업계 처음으로 닌텐도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PB ‘하이메이드 섬’을 오픈했다. PR존·마을회관·카페 등 하이메이드 제품을 둘러보고 고객들이 정보에 대해 공유·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꾸렸다. 

 

계열사의 이런 행보는 롯데가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ON이 아직 두각을 보이지 못하는 데다 이베이코리아까지 놓쳐 유통사업에서 새 먹거리  고민이 짙은 가운데 눈을 돌린 게 메타버스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메타버스는 새로운 기회의 영역이 되고 있다”며 “롯데그룹 등 대기업을 비롯해 향후 많은 기업이 메타버스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관련 플랫폼 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타버스 홀릭”…가상세계로 달려가는 롯데그룹 (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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