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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운용, '브릭 서이천물류센터' 매입…거래가 1100억

  • 물류창고,물류센타

퍼시픽자산운용이 경기 이천 ‘브릭 서이천물류센터’를 부동산 펀드를 통해 인수했다. 물류업체인 ‘팀프레시’가 임차 중인 자산이다. 퍼시픽운용은 올해 대형 딜로 꼽히던 판교 H스퀘어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활발한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다. 출범 4년만에 부동산펀드 설정액을 조단위로 키웠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퍼시픽자산운용은 상·저온 혼합 신축 물류시설인 브릭 서이천물류센터 매입을 최근 클로징했다. 인수가는 1100억원, 매각 측은 물류센터 전문 개발기업인 브릭프로퍼티스다.

해당 물류센터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매각 자문을 맡아 4월경 입찰을 진행했는데 퍼시픽운용이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시장 관계자는 “입찰 당시 운용사 10여 곳이 참여하는 등 흥행몰이를 했다”며, “물류 코어인 덕평 지역의 신축 물류센터인 데다 해당 권역에서 향후 공급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격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브릭 서이천 물류센터는 올해 6월 준공됐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회억리 103-6 일원에 위치했으며 연면적 3만3702.0㎡,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다. 영동고속도로 덕평 IC와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IC가 4km 안쪽에 있기 때문에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입지적으로 물류 최적지라고 평가된다. 내외벽 마감재가 화재 예방 등을 위해 특화 시공되는 등 최신식으로 건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구조의 경우 현재 ‘팀프레시’가 임차인으로 있다. 팀프레시는 마켓컬리에서 샛별배송을 총괄했던 이성일 대표가 2018년 설립한 온라인 식품 물류대행 서비스기업이다. 콜드체인 업체로 새벽배송, 화물주선, 풀필먼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이베이코리아, 랭킹닭컴 등 20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팀프레시는 추후 브릭 서이천 물류센터를 풀필먼트 서비스의 핵심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는 “신축 건물이라는 희소성이 있는 데다 장기 임차인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향후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시픽자산운용은 2016년 설립된 비교적 신생 운용사다. 2020년 말 기준 AUM(운용자산)이 1조3365억원 수준으로 부동산 대체투자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AUM 중 부동산 투자자산이 1조300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물류센터와 오피스, 리테일 등 부동산 분야에 두루 투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실적은 강남지역 오피스 빌딩 투자가 이끌었다. 퍼시픽운용은 지난해 상반기 강남 도곡동 SEI타워, 대치동 글라스타워 지분 인수 등에 참여하며 시장에 존재감을 알렸다. 최근에는 죽전, 가산 데이터센터 개발 및 이번 물류센터 매입 등 코로나 이후의 산업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투자전략이 두드러진다.

퍼시픽운용의 지난해 말 영업수익은 64억원으로 전년(25억원) 대비 두배가 넘게 뛰었다. 실적 확대 배경은 부동산 펀드 성과다. 펀드 수와 설정액이 모두 늘면서 수수료 수익을 견인했다. 퍼시픽자산운용의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기구 수는 2019년 29개에서 지난해 36개로 확대됐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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