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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제주 호텔, 네곳 매각…코로나19 변수 '촉각'

  • 호텔매매

명동과 제주일대 호텔 네곳이 매물로 등장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펀드 만기를 연장하지 않고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호텔 일부는 이전에 오피스로 사용했다가 지금의 용도로 바꾼 것이다. 개발관점에서 다른 용도로 바꿔 사용할 원매자가 나타나야 거래가 수월하게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케이비(KB)부동산 가치투자형 전문투자형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제1호'에 편입된 호텔스카이파크 명동 2호점과 센트럴명동점, 제주1호점에 대한 매각 입찰을 최근 마무리했다. 매각 주관사는 에비슨영코리아가 맡았다.

신한자산운용도 나인트리 프리미어호텔 명동2 매각을 위해 딜로이트안진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비슷한 시기 명동일대에서 3개 호텔이 매각 추진되는 셈이다.

 


보유매물은 모두 펀드 만기시점을 앞두고 추진되는 건이다. KB자산운용의 경우 3년째 운용했고 신한자산운용 역시 5년 만기가 다가왔다. 시장에선 명동 핵심상권에 있는 호텔이라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수요 감소 여파가 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텔스카이파크의 매출은 지난해 60억원을 넘지 못했다. 2019년 대비 70% 가까이 외형이 줄었다. 객실수입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당기순손실 20억원을 나타냈다.

자연히 기존 호텔 용도보다는 개발목적으로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스카이파크호텔 명동 2호점과 센트럴명동점은 모두 이전에 오피스 용도로 사용된 바 있다. 업계에선 가격대가 높아 다시 오피스로 개발해서는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에선 '아벤트리 종로' 호텔이 오피스텔로 컨버전(용도변경)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아워홈이 임차해 위탁운영 중인데 제이알투자운용이 인수 후 개발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2018년 호텔스카이파크 3곳 매입 당시 약 2000억원에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 2호점이 450억원대였고 센트럴명동점이 1300억원 안팎이었다.

신한자산운용은 신한나인트리부동산투자신탁을 통해 2017년 약 1300억원에 거래를 성사시켰다. 호텔 운영을 맡고 있는 파르나스호텔과 20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다. 현재 남은 임대차 계약 기간은 16년이다.

호텔스카이파크는 2010년 8월 명동에 1호점을 냈다. 토종 비즈니스 호텔 체인 그룹으로 명동 상권을 비롯해 동대문, 대전, 제주 등에서 업력을 이어왔다.

서울 소재 특급호텔의 경우 코로나19 이전까지 객실점유율(OCC)이 70~80%대를 유지했다. 투숙객 감소 여파로 지난해 점유율이 50%를 밑돌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복 추세에 따라 일평균객실단가(ADR) 상승과 함께 OCC를 늘려가야 매출이 정상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호텔은 아직 거래 분위기가 회복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규모 호텔이 많이 정리되고 대형 체인점 위주로 살아남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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