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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ㆍ오리온ㆍ오뚜기…식품업계 MZ세대 3세 경영 막 올랐다

식품업계가 3세 경영 시대를 열면서 MZ 경영 시대가 열렸다.

일명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MZ세대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온라인에 기반한 비즈니스에 특화한 특징이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소비중심축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MZ세대는 주요 소비권력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주고객층으로 부상한 MZ세대인 젊은 경영자들이 식품기업에 속속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20~30대에 포진한 식품 대기업 오너 3~4세가 경영에 가세하면서 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3대째 이어지는 '라면 전쟁'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1981년대부터 1990년대생까지 MZ세대인 오너 3세 경영이 본격화했다.

과거 오너 3세가 임원급 고위직으로 회사에 첫발을 내디뎠던 것과 달리 현재 MZ세대 오너3세들은 말단 사원으로 입사하거나 다른 기업에서 경영수업을 받을 수 입사하는 경우다 대부분이다. 오너 일가로서 특혜 대신 경험을 통해 성장하려는 MZ세대의 특징이 묻어나는 행보다.

최근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아들 담서원 씨(1989년생)가 이달 1일 오리온 그룹 국내외 법인의 경영 전략, 사업계획 수립 및 관리를 담당하는 경영관리팀 소속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담 씨는 뉴욕대를 졸업하고 중국에서 유학생활 하다 지난해 하반기 카카오그룹 인공지능(AI)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입사해 화제를 모았다. 담 씨의 오리온 입사로 3세 경영이 본격화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담 부장이 보유한 오리온홀딩스 주식은 1.22% 규모인 76만2059주로 알려졌다. 2018년경 담철곤 회장으로부터 지분 1.23%를 증여받기도 했다. 오리온 측은 "담서원 부장은 아직 나이가 젊어 승계를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실무를 배우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3대에 걸친 '라면 전쟁'도 재미있다. 농심 신동원 부회장의 장남 신상렬 농심 부장도 1993년생으로 MZ세대다. 신 부장은 미국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2019년 농심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신 부장은 지난해 대리, 올해 부장으로 승진하면서 그야말로 초고속 승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경영기획팀에서 기획 및 예산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이 지난 3월 별세하고 신동원 회장이 경영 고삐를 쥐면서, 신 부장의 임원 승진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 장남 함윤식 씨(1991년생) 역시 3세 경영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오너 3세인 함윤식 씨의 오뚜기 지분율은 2.17%로 직전 지분율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오뚜기가 장자 승계원칙을 따르는 만큼 함 씨가 경영권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현재 함씨는 오뚜기 본사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직 자리 꿰찬 MZ경영인들

 

MZ세대 오너 3세 중 과거 아버지대처럼 부장급 이상 임원으로 입사한 사례도 있다. 삼양식품은 전인장 회장의 장남 전병우 이사가 그 예다. 2019년 삼양식품 부장으로 입사한 전 이사는 지난해 6월 경영전략부문 이사로 승진했다. 전 이사는 1994년생으로 식품 기업 오너 일가 중 최연소 임원이다. 전인장 회장이 횡령 혐의로 경영에 빈자리가 생기자 공백을 최소화하기 경영 수업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전 상무는 지난해 CJ ENM 부사장 대우로 승진했다. 이경후 부사장 대우는 CJ E&M에서 전략 부문을 담당하며 고모인 이미경 부회장이 초석을 닦은 문화사업을 반석 위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사장 대우는 1985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조직심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 지주사 CJ의 대리로 입사해 CJ오쇼핑 상품 개발과 방송기획, CJ 미국지역본부 등을 거치며 경영 수업을 착실히 다져왔다.

CJ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부장(1990년생)은 1년 4개월 만에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부장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이 부장은 2019년 9월 마약 밀수 혐의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경영에서 물러났던 이 부장은 남매 동반 승진 기회에서 배제된 후 글로벌 전략 수립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복귀하게 됐다.

이선호 부장은 지난 2013년 CJ제일제당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리와 과장을 거쳐 2017년 부장으로 승진하며 경영권 승계 수업을 받아왔다.

안승호 숭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IT기술로 무장한 MZ세대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기성세대와 전혀 다르다"라면서 "기성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기술들을 적용해 사업 문제 해결, 지식을 장착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ㆍ오리온ㆍ오뚜기…식품업계 MZ세대 3세 경영 막 올랐다 - 이투데이 (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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