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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신탁, '홈플러스 사당' 매각 재시동…수정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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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신탁이 ‘홈플러스 사당점’ 매각에 다시 속도를 낸다. 지난해 케이리츠운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으나 거래가 불발된 이후 투자회수에 난항을 겪어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리테일 자산에 대한 불안이 넓게 퍼져 있기 때문이다.

KB부동산신탁은 ‘알스퀘어’를 자문사를 추가 선정해 잠재 원매자를 더 적극적으로 물색할 계획이다. 매각 전략 역시 기존과 다른 방향으로 재정비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리츠를 통해 보유 중인 ‘홈플러스 사당점’ 매각을 위해 최근 알스퀘어와 매각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알스퀘어 측에서 먼저 접촉을 시도해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KB부동산신탁은 이미 1월 쯤부터 에이커트리와 매각 자문계약을 맺어둔 상태다. 하지만 그간 별다른 성과가 없다 보니 자문사를 다시 찾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커트리의 경우 아마 자문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알스퀘어는 사무실 임대차 등을 주력으로 해왔고 매각자문 쪽에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업체다. 중소형 매입매각팀은 있었지만 대형 매물을 다루는 매입매각팀은 최근에서야 새로 만들어졌다. 메인 마켓에서 빅딜을 시도하는 것 역시 홈플러스 사당점이 처음이다.

다만 해당 팀을 이끄는 윤여신 부사장 및 스텝들은 매입매각 쪽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 인력들이다. 윤 부사장은 올 4월 알스퀘어로 영입됐으며 과거 CBRE, 젠스타프로퍼티 대표, 젠스타 마케팅 전무이사 등을 거쳤다. KB부동산신탁과 여러 차례 협력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이번 계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알스퀘어 측은 홈플러스 사당점에 대해 과거와는 매입 전략을 다르게 짜서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사당점은 서울시 관악구 남현동 612-51번지 일원에 자리하고 있다. 위치적으로 강남권의 한복판이다. 남현동을 비롯해 사당1동, 사당2동 등 인근에 2019년 말 기준 6만3000명이 거주하고 있는 데다 반경 1㎞ 이내에 대형마트가 없다. 탄탄한 단독 고객수요를 확보한 셈이지만 그간 매각이 여의치 않았다.

지난해 케이리츠투자운용과 우선협상계약을 체결했을 때를 돌아보면 당시 제시된 가격은 1800억원 선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지 못하면서 결국 딜이 무산됐다. 당시 개발을 전제로 두고 투자자 모집을 시도했으나 허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사당점은 입지적으로는 뛰어나지만 자연녹지이다 보니 주거시설 등으로 개발하려면 용도 변경이 필수적이다. 게다가 홈플러스의 마스터리스 기간이 약 12년이나 남아있어서 당장 개발하기도 여려운 상태다. 자연히 디벨로퍼들의 관심도 시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알스퀘어는 개발보다는 장기 보유를 노리는 투자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입지가 뛰어난 만큼 홈플러스와 비슷한 업종의 대형 유통사들을 상대로도 접촉을 시도 중이다. 온라인마켓 회사들의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윤여신 부사장은 “해당 리츠는 10년간 배당이 6% 씩 꼬박꼬박 나오는 상품이라는 점만 봐도 매력이 충분하다”며 “장기간 운용하다 엑시트할 시점이 되면 다시 개발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 사당점의 소유주체는 KB부동산신탁이 설립한 ‘케이비사당리테일’ 리츠다. ‘파인아시아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2호’(24.94%), ‘케이클라비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4호’(17.64%), ‘코리아에셋리츠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 신탁 제1호’(16.24%) 등 펀드와 유안타증권(12.47%)이 주요 주주로 있다. 작년 10월 말 기준 해당 리츠의 연환산 배당률은 7.23%를 기록했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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