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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운용, 파인애비뉴 B동 5800억에 인수

  • 사옥매매,사옥이전

코람코자산운용이 서울 을지로 파인애비뉴 B동을 5800억원에 인수한다. 최초 개발 시행사인 킴스21이 보유한 콜옵션을 코람코자산운용에 넘기면서 7년만에 새주인이 들어서게 됐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파인애비뉴B동 인수를 위해 킴스21로부터 콜옵션을 사들였다. 아직 펀딩 단계로 구체적인 투자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부대비용 등을 포함한 인수가격은 5800억원으로 정해졌다. 3.3㎡당 3000만원 수준이다. 7년전 인수가격 대비 1000억원 안팎 올랐다. 부대비용을 제외한 매각가는 5400억원대다.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파인애비뉴 B동은 2013년 코람코자산신탁이 킴스21로부터 4760억원에 사들였다. 연면적 6만4000㎡ 안팎으로 3.3㎡당 2450만원대에 팔렸다. 2013년 인수 당시만 해도 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진 탓에 잔금납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종로 중심업무지구(CBD)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 자리잡은 덕에 가격도 상승세를 탔다.

매각가는 킴스21이 콜옵션을 부여받을 당시 물가상승률에 준해서 가격을 책정하는 조건에 따라 산정됐다. 3.3㎡당 3000만원의 거래가격은 최근 현대해상 강남사옥이 3.3㎡당 3380만원에 팔린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투자자 확보가 유리할 전망이다. 2011년 준공된 건물로 한솔제지, 한화시스템 등 우량 임차인이 들어선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업계 일각에선 코람코자산신탁에서 코람코자산운용으로 주인이 바뀐 점을 놓고 계열사가 보유(리텐션)하게 된 의미가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코람코자산신탁은 매도 시점에 콜옵션을 보유한 킴스21이 여러 원매자를 놓고 저울질한 끝에 최종 선정했기 때문에 계열사 리텐션과는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에선 코로나19 탓에 오피스 빌딩 공실에 대한 공포감이 커졌지만 서울 CBD와 강남권(GBD)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은 아직까지 높은 몸값을 유지하고 있다. CBD의 경우 오피스 공급이 현저하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애비슨영 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의 공급은 1990년대 연평균 40만평에서 2000년대 연평균 23만6000평, 2010년대 28만4000평까지 올랐다. 2015년 이후 부터 연평균 25만평대로 내려앉기 시작해 올해 이후 연평균 11만평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공급물량은 여의도와 기타지역에 집중됐고 CBD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오피스 투자 선호군 역시 CBD와 GBD를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고 기타지역은 소외되는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여의도 권역과 6대 광역시, 분당의 경우 기피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종로와 광화문 일대 CBD에는 2010년 페럼타워(6월, 연면적 5만5695㎡)와 미래에셋 센터원(10월, 16만8050㎡), 2011년 시그니처타워(6월, 9만9992㎡)와 스테이트타워 남산(6월, 6만6799㎡) 및 파인애비뉴 B동(10월, 6만4000㎡), 2012년 케이트윈타워(4월, 8만3819㎡)와 스테이트타워 광화문(12월, 4만991㎡), 2013년 센터포인트 광화문(9월, 3만8883㎡)과 그랑서울(12월, 17만5537㎡) 등 프라임급 빌딩이 줄줄이 준공됐다. 미래에셋센터원과 그랑서울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손바뀜이 한번씩 있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콜옵션을 보유한 킴스21이 여러 부동산 운용사와 협의한 끝에 최종적으로 매도자를 코람코자산운용으로 선정했다"며 "핵심권역내 프라임 오피스 빌딩은 상승세이고 최근 거래된 매물과 7년이란 시간이 흐른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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